
시의회와 서울시 갈등 본격화 되고 있는 양상
정치발언 간절하다면, 차라리 대선출마를 선언해야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간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하는 글을 지난 2일~3일 잇달아 올리는 것과 관련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시정에 좀 더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4일 페이스북에 '오 시장의 정치평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 시장은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역사를 이용하지 말라' '미숙한 좌파 운동권 논리로 미래 세대 지도자가 되기 어렵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천만 시민의 삶을 짊어진 서울시장의 자리에서 지금은 시정에 집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오 시장의 발언이 너무나 유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장은 장마가 시작된 점과 전파력이 가장 센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등 비상시국인 점을 들어 "답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 서울 곳곳에서 수해가 예상되는 이 시기에, 정치평론에 나선 오 시장님의 모습이 우려스럽다"면서 "지금은 시정에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책적인 각론이 다르더라도 서울시의장으로서 시정방향에 최대한 협조해왔다"며 "오 시장께서도 당연히 그런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책을 준비하셨으리라 못내 생각해오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오시장이 계속 정치발언이 간절하시다면, 차라리 대선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해 서울시정의 불투명성을 제거해주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서울시정에 집중해주시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