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POSTECH-동아의대 공동연구팀, 광가교 홍합접착제 활용 혁신적인 안구 표면 재건 기술 제시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눈은 가장 먼저 물체의 존재나 형상을 인식할 수 있는 감각기관이다. 눈을 구성하는 결막(conjunctiva)은 안구의 전반부를 감싸고 있는 얇은 점막인데, 점액과 눈물을 분비하여 눈의 윤활과 함께 미생물의 침입을 막아 안구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외부로 노출돼 있어 미생물, 세균, 먼지 등에 의해 손상되기 쉽다. 특히, 섬유혈관성 조직이 증식해 결막을 덮는 군날개와 같은 질병을 방치하면 시력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때, 손상된 결막 부분을 제거하여 치료하고 결막을 다시 재생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최근 국내 연구팀이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해 수술용 봉합실 없이 양막 이식 수술을 시행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맹성우 석박사통합과정, 박태윤 박사)이 동아대학교병원 안과 박우찬 교수 연구팀(민지상 박사, 現건양의대 김안과병원)과 함께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광가교 접착제 ‘픽스라이트(FixLight)’를 실제 안구 표면의 양막 이식술을 모사한 동물 모델에 적용했다. 그 결과, 봉합실을 이용한 기존 이식 방법에 비해 5배 이상 빠르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으며, 안정적으로 접착된 양막에 의한 결막 재생 치료 효과 역시 기존 봉합실을 이용한 방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양막(amniotic membrane)이란 태반 안쪽의 배아를 덮고 있는 막으로 배아를 둘러싸서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역할을 하는 막이다. 양막에는 상피 재생을 촉진하는 인자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안구 표면을 재건하기 위해 양막 이식을 시행해 회복을 촉진시키는 수술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양막 이식 수술에서는 봉합실을 사용해 꿰매고 안구 표면에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안구 표면에 흉터가 남게 되며, 양막의 얇은 두께에 의해 정교한 봉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상당히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

 

POSTECH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빛을 쬐어주지 않았을 때는 액상으로 존재하다가, 무해한 가시광선을 사용한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주면 몇 초 내에 가교되어 하이드로젤 상태로 변화하면서 접착력을 가지는 ‘광가교 접착제’를 개발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번에는 동아의대 연구팀과 함께 광가교 접착제를 이용해 결막 결손이 있는 토끼 모델의 안구 표면에 봉합실 없이 양막을 이식해 관찰했다.

 

공동연구팀은 양막의 높은 빛 투과성에 착안해 액상-고상 광가교 성질을 가진 광가교 접착제를 양막 이식 수술에 적용했다. 액상의 접착제를 고르게 코팅한 후에 특정 파장의 빛을 쐬어 가교함으로써 병변 부위에 정확하게 양막을 접착시킬 수 있었다. 토끼 결막 결손 모델을 사용한 실험에서 습윤한 실제 안구의 표면에서도 봉합실을 사용하여 꿰매어 고정했을 때와 차이가 나지 않는 안정적인 접착 능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식된 양막 위로 상피화가 진행된 후에는 완전히 생분해가 되어 일체화된 상피조직으로 완벽히 재생되는 것도 확인했다. 

 

POSTECH 차형준 교수는 “혁신원천소재인 홍합접착단백질을 이용해 실제 결막 결손 동물 모델에 적용하여 효과적인 결막 재건을 위한 새로운 양막 이식 기술로서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봉합실을 대체하는 안전한 생체접착제로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광가교 홍합접착제 픽스라이트는 현재 ㈜네이처글루텍에 기술이전을 완료해 봉합실을 대체하면서 흉터를 만들지 않는 안전한 피부접착제로의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어 멀지 않아 상용화가 기대된다. 

 

동아의대 박우찬 교수는 “양막 이식은 안구 표면 재건에서 중요한 수술인데, 이번 광가교 홍합접착제를 이용하여 양막 이식을 빠르고 안전하게 할 수 있었다. 향후 결막 이식 등의 안구 표면의 다른 이식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후 절개창의 봉합 등의 다른 안과 수술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소재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에 최근 온라인 게재됐으며, 연구는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보건의료기술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는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그리고 해양수산부에서 지원하는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정부 발 벗고 나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2025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기념행사’개최 청소년 도박근절 캠페인 실시했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이하 ‘예방주간’)은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됐다. 청소년 도박 문제는 사회적 과제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하 예방치유원)은 지난 1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어울림광장에서 '제2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주최하고, KLACC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정선도박문제회복센터가 공동 주관해 도박문제의 위험성과 폐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사감위가 주최하고 예방치유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를 포함한 공공기관, 청소년 단체 등 22개 관계기관 등이 공동 개최했다. 예방치유원은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은 지난해 처음 도입하여 올해 두 번째 맞이하는 행사이다. 지난 9일 부산과 13일 대전에 이은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호주 스트라스필드 시장단 접견...교류증진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20일(화) 호주 스트라스필드 시장단을 접견하고 양 도시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존-폴 발라디 스트라스필드 시장(자유당)을 비롯한 대표단 7인은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 스터디를 위해 방문했다. 서울시의회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공식면담을 갖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천 박물관 등을 탐방한다. 최호정 의장은 “스트라스필드시의 도시개발계획에 서울시가 참고가 된다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NSW주와의 교류가 강화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표단은 친선도시인 가평군을 방문해 제71회 경기체육대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은 호주군이 참전해 대승을 거둔 가평전투가 일어난 곳으로 한-호 우호를 논하는데 중요한 곳이다. 호주 NSW주 시드니 광역권의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스트라스필드시는 호주 내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으로 권기범 시장(2008년), 옥상두 시장(2016년) 등 2명의 한인계가 시장을 역임한 적 있다. NSW주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 면에서 상위권이며, 유수의 고등학교와 대학이 소재한 교육도시로도 잘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2023년 7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의회 로비에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