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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뉴욕·텍사스·애리조나 투자유치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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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장 있는 텍사스 오스틴 가장 유력
뉴욕주, 반도체 법안 발의 등 지원 박차
애리조나도 공장부지 낙찰 시 제공 가능성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공장 증설을 공식화하면서 최종 목적지가 어디로 정해질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 텍사스, 애리조나주가 투자 유치를 위해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규모가 최종 투자지역을 결정짓는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파운드리 공장 증설을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시와 애리조나주, 뉴욕주 등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방미일정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며 미국 투자를 공식화하긴 했지만 투자지역, 생산제품 등 세부사항은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신규 공장 부지 선정에는 각 지역에서 제공하는 세금 감면, 인프라 혜택 등 인센티브 규모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꼽힌다. 기존 생산라인이 있는 만큼, 증설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는게 현지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텍사스 주정부에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000억원)의 세제 혜택을 요구했다.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에는 7억1830만달러, 텍사스주 오스틴시에는 8720만달러의 세금 감면을 각각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스틴 공장이 올 2월 예상치 못한 한파로 가동중단 사태를 겪은 것은 걸림돌이다. 당시 오스틴 공장은 한파로 인한 정전과 물부족 사태가 겹치며 6주간 가동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약 3000~40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해 뉴욕주와 애리조나주 등 다른 지역과도 협상에 나섰다. 뉴욕주와 애리조나주는 삼성전자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공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는 신규 반도체 지원 법안까지 마련하고 나섰다. 척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은 자신의 지역구 공장 유치를 위해 새로운 반도체 지원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현지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법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애리조나주는 피닉스시 굿이어 대외무역지구 부지 경매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규 공장의 유력한 입지로 꼽히는 이 부지가 낙찰돼 주정부 차원에서 제공한다면, 삼성전자 또한 애리조나주를 심사숙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번 유찰되면서 내달 10일 열리는 3차 경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정부가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할 경우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이들이 삼성전자 신규 공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선 신규 공장이 건설되면 70000명의 고용창출과 9조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낳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최대 목표인 주정부로서는 흔치 않은 기회인 셈이다.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상무부가 주관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1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IT산업 발전에도 대단히 중요한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더리 투자를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번 방미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총 394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동선언문에서 이들을 직접 언급하며 "감사하다"고 연달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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