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부산대 박민혁 교수팀, ‘형석 구조 강유전체’에 관한 리뷰논문 발표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는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박민혁 교수팀이 미래 컴퓨팅 유망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형석 구조 강유전체’에 관한 리뷰논문을 최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리뷰논문’은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를 종합해 분석한 것으로, 연구동향과 주제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박민혁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및 에너지 소자용 재료로 주목받는 ‘형석 구조 강유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박민혁 교수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 미국물리학회(American Institute of Physics)에서 발행하는 응용물리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응용물리리뷰(Applied Physics Reviews)' (IF: 17.054) 온라인판 지난 4월 30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선행연구 198건을 검토해 ‘형석 구조 강유전체의 도메인과 도메인 역학(Domains and Domain Dynamics in Fluorite-structured Ferroelectrics)’에 관한 초청 리뷰논문을 게재했다.

 

최근 세계는 5G와 AI(인공지능) 등의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반면 현세대 컴퓨터의 주요 기반이 되는 ‘폰 노이만 구조’에서 기인하는 에너지 효율과 연산 속도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신소자와 신소재들이 연구되고 있으며, 특히 강유전체 기반 메모리 소자들은 높은 집적도, 빠른 동작 속도와 낮은 동작 전압 등의 장점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강유전체(强誘電體)는 외부에서 가해지는 전계(전기장)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전기적 분극을 가질 수 있는 소재다. 이러한 전기적 분극을 활용해 비휘발성으로 정보 저장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닛 셀(unit cell) 단위의 정보 저장 가능성이 제시되는 등 정보 저장의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소재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소재는 고전적 컴퓨팅 시스템에서 주로 활용되는 폰 노이만 구조의 에너지 효율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로직-메모리 융합소자와 차세대 신경모방 컴퓨팅향 소자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강유전체는 거시적으로 우수한 강유전성(Ferroelectricity, 외부의 전기장 없이 특정 전기적 분극 상태를 스스로 유지하는 물질)을 보이나 고집적(高集積) 정보 저장을 위한 나노 스케일의 박막에서 안정적인 메모리 소자 구현이 어려우며, 실리콘 기반 반도체 기술과의 적합성도 떨어지는 등의 물성 문제로 인해 고집적 반도체 소자 활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형석 구조 기반의 강유전체는 현재 반도체 업계에서 주류로 사용하고 있는 실리콘 기반 반도체 기술과 높은 적합성을 가지며, 원자층 증착 공정을 통한 수 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수준의 미세 공정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적절한 전기적 제어를 통해 다양한 전기적 분극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강유전체 기반 메모리 소자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강유전체의 분극 상태를 정확하게 조절하는 것이 컴퓨터의 작동 속도, 신뢰성 및 균일성을 위해 필수적이다. 형석 구조 기반 강유전체는 나노 크기의 입자와 결정구조의 다형성 및 불순물과 결함 등 다양한 요소들이 분극 반전 메커니즘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번 리뷰논문에서는 형석 구조 기반 강유전체의 분극 반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정학적 구조와 역학적 모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차세대 고 에너지 효율 컴퓨팅 시스템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신경 모방 메모리 응용에 있어서 산화하프늄 기반 박막이 가지는 물성 측면의 내재적 장점을 다양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는 부산대 재료공학부 석사과정 이동현 연구원과 부산대 재료공학부 학사 출신으로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으로 있는 이영환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진행했으며, 부산대 재료공학부 박민혁 교수(교신저자)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제이콥 L. 존스(Jacob L. Jones) 교수, 독일 드레스덴공과대학(Technical University of Dresden)의 토마스 미콜라직(Thomas Mikolajick) 교수와 이 대학 소속 나노전자재료연구소(Nanoelectronic Materials Laboratory)의 우베 슈뢰더(Uwe Schroeder) 박사 등이 주요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지원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사업, 포스코청암재단의 포스코사이언스펠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BK21 FOUR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