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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아줌마들- 실태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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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아줌마들- 실태보고



“평생 한 사람만 보고 어떻게 살아”



‘경제력’과 ‘섹스’ 둘 중 하나만 만족해도 불륜 성립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가 큰 히트를 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는
단순한 재미를 떠나 요즘 기혼자들의 심리와 세태를 잘 반영하여 표현했기 때문이다. 남녀간의 부적적한 관계인 ‘불륜’. 이제는 유행처럼 번지면서
인식 자체가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 현상에서 두드러진 점은 그동안 숨어있던 여성들의 불륜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여성들의 불륜에 대해 취재해 보고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불륜, 남의 일이 아니다

기혼자들의 불륜은 우리 주변에서 상상외로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요즘은 소위 부인이나 남편외에 애인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심지어
애인이 없으면 ‘바보’취급 당하기 일쑤고, 이야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소외당하기 십상이라고 한다. 상대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의외의 인물이 불륜 상대자로서 주변인들이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서로 소개를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외부에는 상대방을 친인척 등으로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함으로써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한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C모씨(35세)는 한 번은 애인과 가게에서 있는데 남편이
집에 같이 가자고 데리러 와 그 사람을 손님인 척 가장하고 한 가게에서 두 남자와 같이 있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요즘의 불륜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연기력도 요구된다. C모씨는 “혹시나 불륜 현장에서 남편과 걸려도 전혀 놀래거나 당황하지 말고 철저하게 자기 가면을 써야
모두가 편안하다”고 까지 말한다. 2년간 불륜경험이 있는 L 모씨는 최근 여성들의 불륜에 대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을 방송이나 언론에 보도되면서
자연적으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던 것뿐”이라며 “그런 사람은 서로 말을 안해서 그렇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여자들이 불륜에 있어 더 적극적이고 대범하게 대처한다. 맘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당당하게 만남을 요구한다. 둘 사이 만남이 성사되면
자연스럽게 다음단계로 이어지는 것. K모씨(32세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에서 교육중이던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고 회식자리에서 비로소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녀가 먼저 남자에게 만나자고 제의했고, 둘은 1주일에 2~3번씩 만남을 가진다. 그녀는 그러나 “우리는 둘
다 가정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의 영역에 침범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말한다. 둘이 있을 때는 서로 가정사에 대해 얘기하지 않고
돌아갈 땐 확실하게 자기가정에 충실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전과는 달리 여자도 자신의 가정을 지키면서 즐기는 걸 원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 불륜은 시작

불륜을 저지르는 여성들에게는 뚜렷한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남편에게서 받지 못하는 따뜻한 정을 상대남으로부터 대리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대남의 따뜻한 말과 행동에 감동받고 친해지게 되면 그게 곧 불륜으로 이어진다. 동네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던 L모씨(37세)는 남편이
여자문제가 끊이지 않자, 별거를 하고 있었다. 이후 아이 둘을 혼자서 키우고 있던 그녀는 손님으로 알게 된 60대 아버지뻘의 남자와 바람이
났다. 처음에는 돈이 목적이었지만, 아버지같은 자상함과 따뜻함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넘어서서는 안될 곳을 넘고 말았다. 이제는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 크다”는 그녀는 “앞으로도 그런 만남을 지속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변의 눈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상대남을 ‘삼촌’이라고
소개하고 초등학교 3학년, 6년인 아이들에게도 친척인 것처럼 행세한다. 그녀는 “자식들에게는 미안하고 양심에도 걸리는 점이 없지 않아 많지만
그래도 지금이 가장 맘편하고 좋다”고 말한다. 다음은 한 여성이 한 말이다. “처음에는 얘기 상대가 필요해서 시작했어요. 내가 힘든 일이
있어 남편에게 얘기할 때 남편은 등 따시고 배 부르니까 그런 말 나온다고만 했죠. 하지만 그는 진지하게 얘기도 들어주고 토닥거려주었어요.
그렇게 정이 들었고 섹스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서 관계가 깊어졌어요.” 여자들은 남편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도 상대남에게는 스스럼없이 털어놓고
있었다. 바람을 피울때는 한결 자신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더 편한 법이라고 말한다. 성관계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남편과는 못해도
불륜남과는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말이다. 한 여성은 또 “남편도 어차피 한번쯤은 바람을 피울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 ‘짧은
인생 나만 이렇게 살아야되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그 때 옆에서 누가 대쉬라도 하게 되면 혹 하게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이 모든게 진심이 아니란 건 알고 있다고 한다. 소위 ‘작업’이라는 걸 어느 정도 알고는 있어도 이해해주는 척이라도 하고 토닥거려
주는 것만으로도 여자입장에서는 끌릴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연령대별 불륜의 특징

20대부터 50대까지도 연령대별 특징도 현저하게 나타난 20대의 경우, 물질적인 만족이 우선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물질적인 유혹에
넘어가서 만남을 지속하긴 하지만 일부는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 힘든 경우도 있다. 직장인 K모씨(29세)는 직장상사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상대남은 40대 초반으로 부인과 예쁜 아이도 둘이나 있다. 상대남의 부인이 자주 회사에 들리니 볼 기회가 종종 있다. 처음에는 그 유부남의
자상함과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그 누구보다 그를 좋아하게 됐고 어느 누구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둘의 관계를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 이상은 바라지도 않고 가정을 깨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며
나중에는 자신도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30~40대의 경우 성(性)적인 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고 정신적인 면도 상당부분 작용했다. 50대의 경우 성(性)적인 면이
그리 크지 않은 대신 친구같은 편안함이 우선시됐다. 또 30~40대의 만남을 유지해 정이 든 상태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꽤 대범한 방식으로 관계를 지속하고 있었다. 지방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성과 미모를 자랑하던 김 모씨(33세)는 좋은
집안에 시집을 가서 남부러울 것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과 그녀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지만 그녀는 그 아이가 현재의 남편아이인지,
처녀적부터 불륜을 저지른 남자의 아이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는 결혼전 외과의로 일하던 중년 유부남과 불륜을 저질렀다가, 결국 지금의 남편과
만나 결혼을 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상대남을 잊지 못하고 남편 몰래 만남을 유지해 왔던 것이다.

30대 중반의 한 주부는 남편이 얼마전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성생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결혼생활을
지속하던 중 우연히 옆집에 사는 남자와 만날 기회가 생겼고 반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둘은 만나는 횟수가 점점 늘게 됐다.
그녀는 “사실 그 사람은 얼굴도 못생겼도 돈도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누구보다 날 위해주고 사랑하는 마음에 이끌렸다”고 말한다. 지금은
남편과는 별거 중이고 아이와 함께 상대남과 살고 있다고 한다.

L 모씨(49세)는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가 한 남자를 만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한 동네사는 사람이었다. 첫 눈에 새로운 감정을 갖게 됐고
둘은 7년동안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4명의 착한 딸들과 조용한 성격의 남편이 있었고 가정의 불만이 전혀 없었다. 그녀는 “항상 내성적인
남편과 달리 소탈하고 매너좋고 화끈한 성격의 그 남자가 좋았다”면서 “지금은 솔직히 남편보다 더 의지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둘의 소문은
동네에서 심심찮게 나돌았고 급기야 남편에게까지 전해졌으나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웃어넘겼다고 했단다. 이처럼 불륜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런 현상에 대해 다른 사람은 다 알아도 가족들은 모르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더 놀라운 점은 상대남이 L모씨 집안내
일부 친척들과도 알고 지낸다는 사실이다. 본 남편 모르게 가족처럼 스스럼없이 행동한다. 그녀는 “헤어져야겠다 마음먹은 적도 있지만 너무나
정이 들어서 이젠 이도 저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잘못된 관계임을 알고도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를 그들은 “정때문”이라고 말하고
남편과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아이들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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