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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텍사스 기반 기업들도 '투표권 제한법' 우려…"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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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저소득층 선거 참여 제한' 비판에
애플, MS, 코카콜라 등 줄줄이 반대 입장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투표 참여 문턱을 높이려는 미국 일부 주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일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항공과 델 테크놀로지스는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아메리칸 항공은 성명을 통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이 법안 및 비슷한 다른 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권은 미국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여성, 유색인들은 이 권리를 어렵게 얻었다. 정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해당 법안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텍사스주 상원은 투표를 쉽게 하려고 각 카운티가 취한 많은 조치를 철회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 법안에는 투표소 운영 시간을 제한하고 우편투표를 지원하는 일명 '드롭박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드롭박스는 우편으로 받은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보내지 않고 지역 곳곳에 설치된 투표함에 넣도록 한 제도다.

투표용지를 작성한 유권자를 대신해 다른 사람이 투표용지를 우편함에 넣거나 선거관리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불허됐다. 또 투표소 감시자(poll watcher)에게 의심스럽다고 간주되는 유권자의 영상을 찍을 권한을 부여했다. 이 감시자들은 정식 훈련을 받지 않은 모니터 요원으로, 대체로 당이나 후보자가 선정한다.

지난해 대선에서 해리스 카운티가 시행해 인기를 끈 야간·드라이브스루 사전 투표도 금지했다.

텍사스주 하원도 비슷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다르지만 앞서 조지아주, 아이오와주 의회도 투표권 제한을 골자로 하는 유사한 법안을 처리했다. 조지아 법안은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투표소에 줄 선 유권자에게 물이나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도 막았다.

조지아주 최대 고용주인 델타 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런 법안은 "수용할 수 없으며 델타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지아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등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앞서 팀 쿡 애플 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CEO, 켄트 워커 구글 수석 부사장, 로이 오스틴 페이스북 시민권 담당자 등도 줄줄이 이런 법안이 투표권 행사를 제한한다고 우려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련의 법안들은 흑인 등 유색인과 저소득층 유권자의 투표를 어렵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는 집단이다.

법안을 차단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조지아 등은 이미 주지사 서명 절차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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