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4.2℃
  • 맑음강릉 2.6℃
  • 맑음서울 -3.2℃
  • 맑음대전 -1.5℃
  • 연무대구 3.4℃
  • 연무울산 3.1℃
  • 맑음광주 1.5℃
  • 연무부산 5.4℃
  • 구름조금고창 0.3℃
  • 구름많음제주 8.5℃
  • 맑음강화 -4.1℃
  • 맑음보은 -3.2℃
  • 맑음금산 -2.6℃
  • 구름조금강진군 4.0℃
  • 구름조금경주시 3.8℃
  • 구름조금거제 6.0℃
기상청 제공

문화

팬데믹 이후 변화한 일상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을 공예디자인 작품으로 해석한 릴레이 전시 ‘신당 파트너 프로젝트: 새로운 일상(The New normal)’을 4월 5일(월)부터 10월 22일(금)까지 7개월간 SASS 갤러리(중구 마장로 87, 서울중앙시장 지하)에서 개최한다.

‘신당 파트너 프로젝트’는 공예·디자인 창작 레지던시인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작가가 협업해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예술가 협력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만남이 단절되고 멀어진 사회적 관계에 대해 예술로 치유한다는 내용의 릴레이 전시 ‘예술해독제’를 펼쳐 시민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는 1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불가피하게 변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총 7가지 내용의 전시로 연이어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된 7팀(17명)이다. 이들은 7개월간 매달 다른 내용의 기획전시와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4월 개막 작품은 산업사회 격동하는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여가문화가 발달한 것에 착안해 현재 팬데믹 시대에 새롭게 전개될 여가와 여행문화를 온라인 공간을 통해 보여주는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waves so different, so appealing?(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파도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두시삼십오분: 최환성, 계정권)’(4.5.~4.23.)이다. 그래픽 디자인과 자수기술이 결합된 작품이 갤러리 공간에 어우러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QR코드를 통해 웹으로 확장된 공간에서 관람객은 자신의 일상을 나누고 축적할 수 있다.

5월에는 시공간의 충돌을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 반영해 순조로운 일상에 벌어진 틈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고 상상해보는 ‘틈(블루베리 공작새: 유상현, 이준수)(5.3.~5.21.)’을 선보인다. 미래의 일상에 대한 여러 감정을 응모함에 적어 넣으면 전시 종료 후 미래의 틈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은 해체되고 하나의 깃털로 개별 제작돼 시민에게 발송한다.

6월에는 팬데믹을 겪고 진화한 지금의 인류를 ‘호모 뉴노멀런스’로 지칭하고 앞으로의 생존을 위해 방주에서 생활하는 인류를 움직이는 설치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호모 뉴노멀런스 (Homo newnormalence)(키치팝: 정경우, 도파민최)’(6.7.~6.25.)이다. QR코드를 통해 작가 키치팝이 새롭게 해석한 방역 마스크도 AR필터로 착용해볼 수 있다.

7월에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어든 우리에게 식물과 향, 사운드를 이용한 심신안정테라피로 실내에서 가능한 활동의 해답을 제안하는 ‘悠悠自適 (유유자적)(아엘시즌: 이현주, 김미연)’(7.5.-7.23.)이다. 별도로 판매하는 키트를 통해 향을 넣어두는 작은 그릇인 향합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를 통해 사운드테라피를 체험해보고 이야기 나누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8월에는 뭉치면 살고 흩어져야 사는 시대에 미래의 일상을 준비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축적의 과정을 여러 소재를 이용해 펼쳐낸 ‘중첩된 미래(PlanNplan: 장완, 조민열, 박채원’(8.2.~8.20.)이다. 사전에 접수 받은 시민에 한해 미래에 일상에 대한 여러 질문을 간단한 스케치로 받아 작품에 반영한다. 참여한 시민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9월에는 낙서를 통해 시민 스스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한 그림을 받아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모빌, 스툴, 거울 등 생활 속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ego play(인앤아웃: 장해림, 주윤정)’(9.6.~9.24.)이다. 온라인을 통해 시민에게 직접 낙서를 받아 실제 제품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공유한다.

10월에는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일상을 벌들의 군집에 빗대어 다양한 소재로 벌집모양의 육면체를 제작하고 놀이로 연결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벌집[bee.zip]: 소혜정, 니키노, 박성림, 정지은)’(10.4.~10.22.)이다.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전시공간을 변경해보고 다양한 소재로 벌집을 상징하는 육면체를 직접 제작해보는 체험을 진행한다. 이 전시를 끝으로 7개월간 연이어 진행하는 7개의 전시가 막을 내린다.

특히 가장 먼저 선보이는 ‘Just What is it that makes today’s waves so different, so appealing?(대체 무엇이 오늘날의 파도를 그토록 색다르고 흥미롭게 만드는가?)(두시삼십오분: 최환성, 계정권)’는 별마당 도서관이 개최한 ‘제3회 열린 아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5월 30일(일)부터 스타필드 코엑스몰 안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인 운영 방식으로 휴일 없이 펼쳐진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시를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 제작 △설치 모습 △전시 소개에 대한 3편의 영상이 신당창작아케이드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