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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단일화 '수용·양보' 엇갈리며 협상 불발…주말 협상 재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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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보 "국민의힘의 안이 있을 뿐...그런 표현은 삼가해달라"

안후보  "이제 만족하시나. 다 수용하겠다 협상단 가동 바래"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협상이 안 된 채 최종 후보 등록일인 19일을 넘겼다. 두 후보 측은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갈 뜻을 내비쳤지만, 20일에도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날인 19일 안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며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감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22일까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 선거운동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후보가 안 후보의 여론조사 제안이 기존에 자신이 제시한 안과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오 후보는 "저희의 모든 안을 다 수용한다고 해서 설명을 들었더니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떤 안을 100% 받아들이는지 불투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의 표현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우리에겐 안 후보의 표현대로 김종인 안과 오세훈 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당과 오세훈이 합의한 국민의힘의 안이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 그런 표현을 삼가해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안 후보는 오후가 되어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모든 것을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숨을 쉬며 "이제 만족하시나. 다 수용하겠다"고 거듭 말하면서 "제가 다 수용한다고 했으니 취소하신 실무협상단이 다시 즉시 가동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불과 15분 뒤 오 후보가 다른 장소에서 역시 '양보'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이 결정은 또 하나의 바보 같은 결정이 될지도 모른다"면서 "비록 여론조사의 기본원칙에는 어긋나지만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무선 100%를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 했다. 두 사람은 또 한번 삐걱거렸다.

서로가 제각기 양보하는 입장을 내놔 또 다시 주장이 달라지면서 양 측의 전날 협상은 교착 상태를 맞았다. 실무협상단은 주말 사이 다시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을 부정하진 않았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지속적으로 이견을 표출하고 서로 틈을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 결국 시민들에게 피로감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야권에서도 단일화 협상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는 "단일화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못하면 그 약속을 믿었던 국민들과 서울시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분노할 것"이라며 "만약 국민의 열망을 저버리고 단일화 실패로 또다시 패배한다면 두 후보와 양당은 역사의 죄인이 되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단일화 못하면, 둘 다 정치 그만둬라"고 지적했다.

주말이 시작되는 20일 양 후보는 일단 단일화 협상을 뒤로 하고 선거운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안 후보는 서울 동작구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를 방문하며, 오 후보는 아동 정책 공약 간담회와 청년 정책 간담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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