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2 (일)

  • 맑음동두천 17.7℃
  • 구름많음강릉 18.8℃
  • 맑음서울 17.2℃
  • 구름많음대전 16.2℃
  • 맑음대구 15.1℃
  • 흐림울산 14.2℃
  • 구름많음광주 16.0℃
  • 흐림부산 15.0℃
  • 맑음고창 16.3℃
  • 흐림제주 14.8℃
  • 맑음강화 15.4℃
  • 구름많음보은 14.7℃
  • 구름많음금산 16.5℃
  • 구름많음강진군 15.7℃
  • 구름많음경주시 15.0℃
  • 흐림거제 13.6℃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사면초가’ 김운용

URL복사



무제 문서





 


‘사면초가’ 김운용



2010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김운용 방해설 논란 가열




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평창이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김용학(한나라당 평창-영월) 의원이 김운용 IOC 위원의 방해설을 제기하면서 그 진위에 온 국민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만약 김 의원이 발언이 진실로 밝혀질 경우 스포츠계의 대부로 군림해 온 김운용 위원의 국내외적 위상은 급전직하 추락이
불가피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돼 자칫 의원직을 내놔야 할 처지에 놓였다.


못내 아쉬운 평창 탈락

7월3일(한국시각) 새벽 0시30분 체코 프라하.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벤쿠버”. 제 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밴쿠버가 선정됐음을 알리는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같은시각 한국에서 이를 지켜보던 평창 주민들은 너나 없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1차 투표 결과 총111표(무효 4표) 가운데 평창이 51표를 획득, 벤쿠버 40표와 잘츠부르크 16표를 압도했으나 과반수에는 못 미쳐
2차 투표로 결정을 미루게 됐다. 국내에서는 이 때까지만 해도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2차 투표의 뚜껑을 열자 그 기대는 한 여름밤의 꿈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잘츠부르크가 투표에 참여해 총 112표(무효
3표) 중, 벤쿠버가 56표를 얻은 반면 평창은 1차에 비해 겨우 2표가 늘어난 53표에 머물렀다.

믿기지 않았지만 엄연한 현실이었다. 2014년을 향해 다시 한 번 재도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결과를 두고 IOC 위원들은 “진정한
승자는 ‘평창’”이라고 평했다. 수많은 외신들도 “평창이 세계지도에 이름을 올렸다”, “아름다운 패배였다”고 보도하며 평창의 도약과 유치위의
활동을 극찬했다. 국민들도 이에 어느 정도 위로를 받았다.


아름다운 패배가 아니었나?

이대로 끝났으면 좋았을 일이었다. 하지만 김용학 의원이 7월4일 “김운용 위원의 방해 때문에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산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단 결과보고 중에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 당선에 방해되기 때문에 평창 반대운동을
펼쳤다”면서 “김 위원은 공공연히 ‘평창은 준비가 덜 됐다. 2014년에 개최하면 된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와 부위원장직을 한 국가에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그는 “1차 투표에서 최하 66표 이상 확보했지만 한
분 때문에 10표 이상을 깎아 먹었다”며 분을 삭이지 못 했다.

이에 대해 김운용 위원은 7월6일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방해했다는 세간의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한편, 자신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주장 자체를 중상모략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처음에 이 사건은 강원도 평창이 지역구인 김용학 의원의 분풀이 내지는 책임전가쯤으로 보였다.


여차하면 공직사퇴까지도

그러나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7월7일 국회기자실에서는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 김학원(자민련) 위원장과 간사인 함승희(민주당)
의원 및 김용학(한나라당) 의원이 김운용 방해설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방해설이 단순한 ‘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학원 위원장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된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지 정당간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책임규명을 하되 2014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익차원서 신중히 검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대북송금 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판에 이를 정쟁거리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여야 간사간 합의가 있었던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유치를 방해했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회부해 공직사퇴까지도 거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과연 김운용 위원이 실제로 그런 일을 했느냐가 문제가 된다. 김용학 의원은 여러 증빙자료와 정황을 들어가며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부위원장 출마 위해 유치 방해”

김용학 의원은 4월30일 동계올림픽특위에서 김운용 위원이 “‘다른 나라들은 다 재수했다. 당연히 될 것처럼 하지 말고, 평창도 재수에 대비하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김 위원이 IOC 위원들에게 ‘평창은 2014년, 벤쿠버는 2010년’이라면서 돌아다녔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평창에 우호적인 IOC 위원들로부터 ‘김운용 위원이 평창은 2014년에 한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전화를 유치위원 가운데
5명 이상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언행들이 모두 IOC 부위원장 출마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부위원장 자리와 개최지 두 개의 꽃을
한 국가에 주지 않는 IOC 관행대로라면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김 위원은 부위원장에 당선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평창 유치를 반대했다는 것이다.











7월 7일 국회 기자실에서 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이 김운용 위원의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방해를 입증할
자료라며 한 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청와대 최고위층 두 번 면담

한편, 김운용 위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청와대 최고위층까지 나섰던 것으로 본지 취재결 과 밝혀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은
청와대 최고위층과 두 번이나 개인 면담을 했다. 청와대 최고위층은 그 자리에서 김 위원의 출마 포기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평창유치에 대한
협조는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라하에서의 김 위원의 행적을 보면 유치활동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을 지켜보던 청와대는 더욱 강력하게 출마를 만류할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IOC에 대한 압박으로 비쳐져, 자칫 다른 IOC위원을
자극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직접 액션을 취하지는 않았다.


유치에 도움될까 해서 김 위원 아들 구명 노력

외교통상부가 불가리아에서 인터폴에 체포돼 구금중인 김 위원의 아들 정훈 씨를 돕기 위해 이수혁 차관보를 보낼 일정을 마련했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문광부 이창동 장관도 알고 있었던 사안으로 이 장관은 “자국민 보호와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판단 아래 행동한 것”이라고
외교부를 대변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아들 문제 때문에 한 달 넘게 김 위원이 고심하면서 평창 유치 활동을 못 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유치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 위원은 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평창은 탈락했다. 하지만 요즘 같아선 김 위원도 ‘내가 왜 그랬나?’ 싶을 듯 하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문화

더보기
전국 108개 치유 공간 및 템플스테이에서 동시 진행하는 '릴랙스위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국의 마음챙김 공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2026릴랙스위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본격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선정된 ‘릴랙스 스팟 108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명상·요가, 상담, 한옥·웰니스 숙소, 카페·식당, 웰니스 체험, 문화공간, 자연치유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치유 공간이 참여한다. 릴랙스위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웰니스 축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마음챙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릴랙스위크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직접 경험하는 쉼’을 핵심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릴랙스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권, 할인권, 증정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쉼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해 참가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릴랙스 코스(Relax Course)’는 총 15개 테마로 구성된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등 지역이나 상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