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URL복사



무제 문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김운용 위원이 유치 방해했다” vs “유치위 주장은 터무니 없다”










7월 9일 국회 평창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에서 공로명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운용 위원님께서는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서
왜 그렇게 주장하는 김용학 의원을 그냥 두시는 겁니까?”

함승희 의원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김용학 의원과 함께 그도 국회 유치특위 위원으로서 활동한 인물. 그는 김용학 의원처럼 전면에서 ‘방해설’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 언행의 부적절함을 지적해왔다. 따라서 그의 말에는 ‘당신이 떳떳하지 않으니 대응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속뜻이 담겨 있는 것이었다.

프라하를 다녀 온 2010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로명 위원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 이연택 위원장,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정부측 인사들과 김학원, 김용학, 함승희 의원 등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 위원들 모두가 김운용 위원의 ‘소극적 처신’ 내지는
‘적극적 방해’를 주장하는데, 당사자인 김 위원 자신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 사람의 진실을 일곱 사람이 덮고 무고하는 것일까?
과연 마녀사냥일까?


유치 관련 단체들, 김 위원 성토

7월9일 국회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 전체회의에서 공로명 위원장은 패배 원인 가운데 하나로 IOC 부위원장 및 집행위원 선거와 관련된
이해관계를 들었다. 공 위원장은 “평창은 사실상 ‘2014년을 준비하고 신청했다’는 소문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졌다”면서 “모든 힘을 합쳐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힘이 분산됐다”고 말했다.

누가, 왜 2014년 설을 흘리고 다녔을까? 공교롭게도 이 말들은 김운용 위원과 직·간접적으로 끈이 닿아 있었다.

공 위원장은 김 위원이 “‘어디 한 번에 되나? 재수 삼수해야 되는 거지’라는 소리를 여러 차례 언급해 유치위의 예봉을 꺾었다”면서 “그러한
얘기 때문에 프라하에는 평창이 2014년을 노리는 듯한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7월8일 보도에 따르면 김운용 위원은 올 초부터 IOC 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출마계획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올해 초 그런 내용의 편지를 김 위원이 발송한 적이 있으며, IOC 총회장에서도 김 위원의 출마가 주지의 사실이었다는 것을 레바논의
토니 호우리 IOC 위원과의 전화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같은 신문은 또 김 위원이 프라하에서 평창을 지지한다는 말 대신 자신이 출마한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이 IOC 위원의 입을 빌어 밝혔다.

프라하에서 김 위원장이 평창을 찍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공 위원장에 따르면 한 IOC 위원이 최만립 부위원장에게 ‘참 안 됐다.
닥터 킴이 평창을 찍지 말라며 IOC 위원들을 접촉하고 다니더라’고 말했다는 것.

함승희 의원도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반국가적 행위”라고 김 위원을 힐난했다. 함 의원은 또 “7월1일 총회 개막식이 끝난 후에도 김
위원이 보이지 않았다”며 “IOC 위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자리인데 그랬다는 것은 소극적 활동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7월 1일 체코 프라하 르네상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치위 김운용 갈등설 사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김 위원이 프라하에 간 유치위 문동호 위원에게 ‘평창이 되지도 않을텐데 뭐 하러 왔냐?’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김
도지사는 이를 직접 문동호 위원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운용 위원의 아들 정훈 씨가 대주주로 있다고 알려진 스포츠 인턴 지(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회장에는 6월28일자 이 신문이 무차별적으로
살포됐는데, 평창에 대단히 부정적인 기사였다.

구체적으로는 평창은 절대로 불가능하고, 평창유치위원들이 김운용 위원에게 사퇴를 종용해 IOC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으며 김 의원의 출마는
기정 사실이라는 내용이었다.

김용학 의원은 김운용 위원을 부위원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스포츠 인턴이 평창을 악의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이 애초에 김
위원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해 12월 평창유치위는 이 신문 100부를 2만 달러에 1년 동안 구독하기로 결정했다. 공로명 위원장은 “김 위원이 ‘내 아들이 대주주로
있으니 구독해 달라’고 부탁해왔다”면서 “그게 이제는 악연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구독 이유에 대해서는 “김 위원에게 환심을 사고,
유치를 위해 이 신문을 이용할 셈이었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그는 “김 위원이 권유를 안 했다면 100부까지 대량 구독은 안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하에 가기 전부터 유치위와 김운용 위원이 갈등관계에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는데, 이는 사실이었다. 공 위원장은 김 위원을
도통 만날 수가 없어 겨우 이 신문을 보고서야 김 위원장의 동태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 “터무니 없는 주장”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운용 위원은 유치위와 해당 의원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은 “나야 18년 동안 IOC에서 일을 해 생리를 잘 알지만 다들 IOC를 잘 몰라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중요한 것은 표”라면서 “평창은 뒤늦은 후발주자로 이 만큼 온 것인데 국민들의 기대감이 너무 커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셉션 등에서 안 보인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사들을 데리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스포츠 인턴 지(紙)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아들이 전혀 연루되어 있지 않으며, 100여 명의 IOC 위원들에게 평창 홍보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구독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신문은 구독 후 단 한 부도 국외로 재발송 된 적이 없었다.

부위원장 출마 포기 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IOC 내부에서 부위원장 재추대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부위원장을
사퇴하라, 마라 압력을 넣을 경우 평창에 손해라고 생각해 코멘트를 마지막까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모함하는 IOC 위원들을 IOC 윤리위원회에 회부토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운용 위원은 “국민들이 마음에 입은 상처를 아느냐?”는
함승희 의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확인 안 된 이야기들 때문에 나도 상처를 받았다”고 답했다.

누가 거짓말들을 하고 있는지, 누가 누구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 밝힐 길은 현재로선 없다. 명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김 위원이 평창을
찍지 말라고 했다’는 IOC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할 필요가 있지만,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부작용을 고려한다면 명단을 공개해선 않되기
때문이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