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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신·사망’ 인과성 규명 쉽지 않을 듯...접종 불안감 고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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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이상반응 아니면 인과성 규명 어려워
신속대응 늦으면 의구심 커져 집단 면역 형성 늦어져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요양병원 환자 2명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이후 11시간과 33시간이 지나 숨지면서 방역당국이 인과성 확인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10명이 같은 백신을 맞는다는 점과 기저 질환자 등이 많은 요양병원 입원 환자라는 점, 같은 백신을 접종한 이후 사망한 다른 나라 사례에서도 백신으로 인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인과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방접종 이후 건강 상태 관찰에 힘쓰는 한편 역학조사 등을 서둘러 신속한 대응으로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1차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대상자는 8만7428명이다.

 

이 가운데 접종 이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209건으로 204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경미한 사례였다. 쇼크가 확인되지 않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 사례는 3건이었고 2명의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 중 1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50대 남성으로 지난 2일 오전 9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1시간 뒤인 3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

 

다른 1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인 60대 남성이다. 그는 2월27일 오후 2시30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33시간인 지난 3일 오전 10시에 숨졌다.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의심사례는 우려했던 중증 이상반응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백신 접종 때도 1376만명이 접종을 받아 2081명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 중 사망 신고는 110명이었다.

 

피해조사반 운영규정에 따르면 중증 이상반응은 예방접종 후 사망 사례와 과민성 쇼크·뇌염 등을 포함한 중추신경계 증상이다.

 

질병청은 사망 신고된 사례 2명에 대해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피해조사반을 열어 인과성을 판정할 예정이다. 사망자가 접종을 한 날과 접종받은 의료기관에서 백신 제조번호 등을 조사해 같은 백신을 접종한 접종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무기록 등도 조사한다.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시도 신속대응팀과 질병청 피해조사반 검토 등으로 확인한다.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 당시 질병청은 10월16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19일 이 같은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알렸다. 이후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이 사례를 포함해 6명에 대해 백신 접종이 이상반응·사망과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건 이틀 뒤인 10월21일이었다.

 

다만 당국과 전문가들은 예방접종 직후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 중증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아니라면 인과성을 규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정기석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접종 후 짧은 시간 안에 쇼크로 사망하는 사례라면 의사가 확진할 수 있지만 숨진 상황에서 발견됐다면 확진이 안 돼 인과관계를 정확히 밝히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통 백신 임상을 하면 크게 '백신과 무관하다', '관련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관련이 없다고 배제할 수 없다'는 식으로 3개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접종 이후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했다면 무관하다고 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 같은 게 있었다면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접종과 사망 시점 사이) 시차가 있다면 전문가들이 과거 사례 등을 봐서 관련성이 낮다고 보거나 부검을 원하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전제로 전문가들은 이번 사망 의심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이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50대 사망자는 고혈압, 치매가 있었고 60대 사망자도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알려졌다"며 "의사 소견이나 역학조사, 접종 시간대, 증상 등을 보면서 판단해야겠지만 백신으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오비이락(烏飛梨落) 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명의 사망자는 모두 요양병원 환자들이다. 요양병원에는 기저질환자가 다수여서 자연적으로도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시설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 신고가 접수된 접종자가 입원한 요양병원의 경우 각각 한 달에 5건, 7건 이상의 사망자가 평소에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대한의학회지에 실린 '백신 이상 반응과 관련될 수 있는 질환의 기준 발생률 추정: 국민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한 백신 이상반응 감시 시스템 요청' 논문을 보면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 급성 면역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더라도 한 달에 10만명당 4.72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백신이 1병(바이알)당 다수에게 접종되는 점도 이번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연관성이 낮을 것으로 보는 근거 중 하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명, 화이자는 1병당 6명에게 주사하게 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기준으로 백신 자체로 인한 이상반응이라면 이상반응은 10명 중 다수에게 나타났을 거란 얘기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명이 같이 맞는데 만약 백신이 오염됐다면 같은 백신을 맞은 나머지 9명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야 한다"며 "그런 게 없는 걸 보면 백신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거는 많게는 수백만명이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다른 국가들의 이상반응 사례다.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경우 1758만2121명이 접종한 결과 사망 이상반응은 402명이 보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690만명 중 205명, 화이자 백신은 약 830만명 중 197명이다.

 

프랑스는 351만3000명이 접종해 화이자 백신 169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명, 모더나 백신 1명 등 171명의 사망 신고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의 경우에는 593만4756명이 접종해 사망 이상반응 보고는 없었다. 이들 국가 모두에서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정은경 질병청 청장은 3일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의 기저질환이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가 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국민들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가지고 접종을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이번 사망 의심 신고로 불거질 접종 불안감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느냐다.

 

지난 2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이 성인 1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74.1%는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었다.

 

정부는 2월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기로 했는데 백신 불신이 확산되면 접종률이 떨어져 목표달성이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접종 신뢰 회복을 위한 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투명하고 신속하게 과학적 근거를 갖고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며 "질병관리청에서 판단이 빠르게 안 된다면 전문가를 동원해야 한다. 빨리 대응을 안 하면 의구심이 커진다"고 말했다.

 

정재훈 교수는 "일단 부검이 필요하면 해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평상시 요양병원 사망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전 사망자 규모와 접종 이후 사망자 수 비교를 통해 막연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신고가 접수되자 2019년 65세 이상 인구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이후 7일 이내 예방접종과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자가 1500여명이라는 통계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했다.

 

오히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5세 이상 연령군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예방접종 기간 하루 평균 594명(530명~650명)이 숨졌으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접종군보다 사망률이 6.2~8.5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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