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사회

연임 빨간불 켜진 포스코 최정우 회장, 믿을건 유영민?

URL복사

 

최 회장 취임 이후에도 반복되는 안전사고

여당, 문제 심각성 판단 직접 나서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검토

노조, 자진사퇴만이 책임있는 행동

믿을건 유영민 비서실장뿐?

 

[시사뉴스 강필 · 김정기 기자]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하려던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 빨간불이 커졌다. 계속된 사망사고에 이어 여당 주도의 포스코 청문회가 열렸고, 노조에서도 회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주주권 행사 여부를 위한 검토작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 취임 이후에도 반복되는 안전사고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일하던 30대 청년 노동자가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지는 등 지난 5년간 포스코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42명에 이른다. 2018년 7월 최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14명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 중 8명이나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사과문 발표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도 "회장으로서 안전경영을 실현할 때까지 현장을 직접 챙기겠다. 안전상황 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안전 책임 담당자를 사장급으로 격상해 안전이 최우선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만하고 있다.

 

여당, 문제 심각성 판단 직접 나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세계적 철강기업인 포스코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됐지만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포스코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산업안전과 환경보호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유무현 GS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 등 등 제조·건설·택배업체 9개 기업 대표이사를 청문회 증인으로 확정했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검토

 

포스코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가 커지자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주주권행사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에서도 이른바 '문제적' 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공익 사외이사를 선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국민기업이 되도록 스튜어드십 코드를 제대로 시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1차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위원 7명이 포스코를 비롯한 7개의 문제적 기업에 대한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관련 안건을 발의했다. 이어 이번달에 열리는 기금운용위 2차 회의때 보고될 예정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기금운용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위원들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대해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연금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운용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 이익을 위해서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자진사퇴만이 책임있는 행동

 

포스코 노조는 최정우 회장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최정우 회장이 또 다시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반복되는 중대재해 사망사고, 반복되는 사과문”이라며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설날도 지난 시점에서, 직접 유가족을 찾아뵙지도 않고 발표한 사과문에 애도의 진정성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정우 회장이 연임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지난 3년의 임기로 최정우 회장의 경영능력과 소통능력, 리더십과 도덕성은 낙제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중대재해·환경오염·비리경영·노동탄압·불법파견 등 모든 부분에서 심각한 결격사유가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3월 12일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 연임 안건이 상정되기 전에 최정우 회장이 자진 사퇴하는 것”을 요구했다.

 

 

믿을건 유영민 비서실장뿐?

 

사면초가에 빠진 최정우 회장은 여당의 집중포화를 벗어나기 위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기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유 실장은 동래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유 실장은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내며 최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최 회장도 평소 사석에서 유 실장과의 친분관계를 앞세웠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2018년 최정우 회장의 포스코회장 선임과정에서도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었던 유 실장과의 친분관계를 앞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 실장은 LG맨 출신으로 故 노무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가 LG전자에 다니던 시절 LG에서 상무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쌓아 친노 그룹에 승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지금 접한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업인 포스코 문제에 대해 개입할 명분도 없고 권한도 없고, 실제 친분관계가 있다는 것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이낙연 대표를 포함한 이례적인 여당의 집중포화 속에 청문회를 기점으로 최정우 회장에 대한 연임불가 여론이 급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계 "상법·노조법 개정안 국회 처리 급물살, 깊은 우려 넘어 참담" 반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제8단체는 29일 '내우외환 한국경제, 국회의 현명한 판단한 바란다'는 제목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제8단체는 경제계는 국회에서 더 강한 상법 및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추가 상법 개정안이 법안소위에서 처리됐고, 노조법 개정안 역시 하루 만에 법안소위와 전체 회의를 연달아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 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국회가 기업활동을 옥죄는 규제 입법을 연이어 쏟아내는 것은 기업들에게 극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세 협상의 결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승자박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전했다. 경제8단체는 상법 추가 개정에 대해 "사업재편 반대, 주요 자산 매각 등

경제

더보기
구윤철 경제부총리, 한미 관세 협상 29일 출국…발효 전 베선트와 '최종 담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을 위해 29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오는 31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1대 1로 면담하고 미국의 상호관세와 통상 현안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협상 시한을 하루 남겨 놓고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최종 담판의 성격을 띈다. 구 부총리는 면담에 이틀 앞서 미국에 도착해 미국과 면담을 진행해 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8월 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수준인 15%까지 상호관세를 낮출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현재 정부는 시장 개방 외에도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가스·원유 등 에너지 수입 확대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1000억 달러+α' 규모의 대미 투자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4000억 달러 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은 오는 8월 시민을 위한 여름밤 무료 국악콘서트 ‘야광명월’을 개최한다. 올해로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야광명월’은 서울돈화문국악당뿐만 아니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도 함께 개최되며, 도심 속 실내 문화공간에서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힐링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8월 13~14일 진행되는 ‘남산 야광명월’은 젊은 국악 아티스트 네 팀의 감각적인 무대로 구성되며, 젊은 국악이라는 특성을 살려 창작의 공간이었던 ‘연습실’을 공연의 ‘무대’로 활용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된다. 13일에는 담백하고 따뜻한 감각으로 국악의 결을 세심하게 빚어내는 가야금 3인조 ‘누룽지’, 전통 판소리에 기반한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이아진’이 출연한다. 14일에는 거문고, 가야금, 해금의 3인조 앙상블 ‘다못’,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2인조 인디국악팀 ‘신수동 3평’이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화이트·실버·블루 등 달빛을 닮은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 후 관람하면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드레스코드:달빛’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8월 16~17일 진행되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야광명월: 별, 아리랑’은 국악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