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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서울시장 선거, 야권단일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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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이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여 남았다. 이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여·야간 대결 윤곽이 결정되어야 하지만 아직 길이 멀다.

 

그나마 여권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로 우상호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내 양강 구도 양상으로 모아지는 듯하다. 당 대표의 성추행 여파로 정의당이 혼돈의 상황이고, 군소정당에서 후보를 내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집권여당 후보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비해 야권은 상황이 다소 복잡하게 얽혀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조건적 단일화보다는 공당으로서 자당 독자의 길에 한 치 양보의 뜻을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자체 경선을 통해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8명의 주자들이 예비경선자로 선출된 상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일찍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원샷 경선 등의 주장을 일축하며 양측간 신경전은 더욱 가열됨으로써 결국 분열되지 않는가 하는 우려가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최근 여론조사(1월 26일발표)에 따르면 국민들 61.2%가 야권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 않을 것이라 응답, 성사될 것이라는 응답 29.9%보다 2배 이상 높다. 유권자인 서울시민 역시 53.4%가 단일화가 안 될 것이라고 응답, 38.8%의 될 것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높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1995년 3파전 구도에서 야권 단일화 없이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조순 민주당 후보 사례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는 정원식(여)-조순(야)-박찬종(무소속) 3자 구도서 “조순 전 서울시장이 1995년 3파전이었던 서울시장 선거 초반에 뒤졌지만 끝내 이겼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도 이런 생각이라면 문제가 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력 제고를 강조하고 자신감을 갖자는 당부 차원이라면 이해가 가나, 상황을 실제로 이렇게 인식하고 야권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이라면 전혀 잘못된 판단이다. 1995년과 지금은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당시의 여당은 3당 합당 후의 강대함이 여실히 쪼그라드는 추세였고 실제 김영삼 대통령의 지지율은 바닥에 가까웠다. 선거를 앞두고 이미 선거 분위기는 야권으로 완전히 넘어왔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서울시장 후보는 국무총리를 했지만 인기가 거의 없던 서울대교수 출신의 정원식 후보였다.

 

지금의 여당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강한 팬덤이 있어 선거를 치르면 40%는 너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서울시의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선거를 거의 싹쓸이한 여당이다. 게다가 지금 후보의 경쟁력도 절대 만만하지 않다.

 

야당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56.1%)이 개혁완수를 위해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는 의견(3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한겨레신문·케이스탯리처치의 조사(12월 27일~29일)처럼 많은 여론조사가 야권의 유리한 상황을 말한다. 그러나 당선가능성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단일화 실패시 여당의 승리를 예고한다.

지금 상황에서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루면 국민의힘 후보는 혹시나 조직의 힘으로 제3세력인 안 후보는 꺾을 수 있을지언정 집권여당 후보를 꺾기엔 역부족이다.

 

한편 단일화 주장이 거센 탓인지,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의원 간 3자경선의 뜻을 최근 비쳤다. 이 제안에 대해 야권 일각에선 금의원이 지지성향이 비슷한 안대표의 표를 가져옴으로써 결승에 오른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한 대결구도를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런데 물꼬가 트일 기미가 보인다. 무소속의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기간 동안 안 대표와 금 전의원 간 당밖의 사전 경선을 통한 투트랙 경선과 이후 각각의 승자간 1:1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 그리고 금 전의원이 윤 의원 제안과 비슷하게 안 대표와의 제3지대 1:1경선 제안과 함께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과 금 후보의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안 대표는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야권 입장에서 승리를 위해선 야권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단일화는 어쨌든 최종 후보선출 과정에서부터 1대1 구도에서 가장 경쟁력 강한 후보를 선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자 또는 다자간 경쟁구도를 통해 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또다시 그 내부에서 연대하는 공학적 역학관계로 결정되는 후보는 거대여당 후보를 꺾기엔 한계가 있다.

 

야권입장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궁극적 종착점이 아니다. 결국 정권교체가 목표이며 보궐선거는 정권교체를 향한 전환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단일화 실패로 인한 선거 패패는 야권에 매우 큰 상처를 남길 것이다. 책임론과 함께 정국은 야권 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연전연패의 선거결과로 패배의식에 젖은 지지자들의 이탈이 눈에 보듯 뻔하다. 결국 야권은 무조건 단일화 외에 길이 없다.

 

※ 여론조사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관련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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