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5 (금)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국제

이란 억류 한국 선원 '출국허가'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이란에 억류되었던 한국 선박 선원들에 대한 출국 허가가 이뤄졌다.

 

이란 외무부 사이드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에서 환경오염을 일으킨 혐의로 억류되었던 한국 선박(MT-한국케미) 선원들이 (이란) 정부의 인도주의적 조치로 출국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선박과 선장의 위법행위에 대한 사법 조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선장을 제외한 선원들은 한국으로 귀국이 가능해졌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최종건 한국 외무부 1차관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간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양측은 자원(한국 시중은행에 억류 중인 이란산 석유수출대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기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국적 화학제품 운반선인 한국케미는 지난달 4일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환경 규정 위반 혐의로 나포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이 남부 반다르 아바스에 억류돼 현지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IRGC가 한국케미를 나포한 것을 두고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산 석유 수출대금 70억달러를 돌려받기 위한 압박 차원 또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핵합의(JCPOA)' 복귀 협상을 재촉하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란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극부 부인했다. 한국케미 나포는 환경오염 법규 위반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최 차관이 지난달 실무 협상단을 이끌고 이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케미 석방을 촉구했을 때도 이란은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란 측은 당시 '기술적 문제'라고 주장하면서도 한국 협상단에 한국케미 해양 오염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이란 측은 한국이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원화자금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과 이란은 2010년부터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명의 원화 계좌로 교역을 진행해 왔다. 이란에서 원유 등을 수입한 한국 정유·화학회사가 두 은행에 대금을 입금하면 이란에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수출대금을 찾는 상계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 2019년 9월 미국 정부가 이란중앙은행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국내 원화계좌도 동결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정부는 미국, 이란과 협의를 거쳐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인도적 품목 일부를 이란에 수출하는 절차를 재개했지만 이란 측에서는 동결 자금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