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POSTECH 이승우 교수 연구팀, 장 상피 면역세포 분화 메커니즘 최초 규명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면역세포는 장(intestine)에 살고 있다. 장은 장내 공생세균과 음식물 등 다양한 항원에 노출되는 공간으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면역반응을 유도해야 한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 박사과정 문숙진 씨, 연구교수 박윤지 씨 연구팀은 장상피세포에 의한 T세포(intraepithelial lymphocyte, IEL) 분화 조절 메커니즘을 최초로 밝혔다. 이 성과는 올해로 125주년을 맞은 면역학 분야의 권위지인 ‘실험의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JEM)’에 최근 게재됐다. 

 

장 조직 면역세포 중에서 상피층에 거주하는 IEL는 우리 몸과 밖을 한 층의 상피세포 경계를 두고 대치하는 세포이다. 즉 IEL은 우리 몸에서 가장 최전선에 위치하는 면역세포로서 항상 만날 수밖에 없는 공생세균 등과 접촉하면서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있다. 따라서 IEL의 적절한 분화는 장내 면역항상성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IEL이 장상피세포층 내에서 어떻게 분화되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IEL이 소장 말단부위에 특히 많이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소장 말단에서 특이적인 환경요인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소장 말단의 장내 공생세균에 의해 IEL의 거주지를 구성하는 장상피세포가 주조직 적합성 복합체 클래스 II (MHC II) 및 1형 세포예정사 리간드 (PD-L1)를 더 많이 발현함을 밝혔다.

 

장상피세포는 이들 분자를 통해 장상피세포층 내로 들어온 T세포에 각각 항원 특이적 T세포 수용체 (TCR) 자극과 세포예정사 단백질 (PD-1) 자극을 제공해 IEL로의 성숙을 유도했다. 특히 PD-1 자극은 CD4 T세포의 마스터 조절인자인 ThPOK의 발현을 억제하여 CD4 T세포가 IEL로 성숙하도록 유도했는데, 이는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PD-1 자극의 새로운 역할이다.

 

이 연구는 기존의 면역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인 ‘전문항원제시세포로부터의 TCR 자극 및 보조자극에 의한 T세포 분화’가 전문항원제시세포가 아닌 조직세포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하나의 소장 내에서도 소장 근위부와 원위부간에 장내 공생세균과 같은 환경요인으로 인해 장상피세포의 분자 발현이 매우 다르며, 이것이 소장 각 위치의 면역세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함을 시사한다. 

 

이승우 교수는 “장상피세포가 CD4 IEL을 만들어 상피세포 층에 배치함으로써 장내세균 침입을 억제하는 것은 특수요원을 양성해서 작전지역에 배치하는 것과 유사하다”며, “T세포 분화가 장상피세포에 의해서도 일어난다는 것은 장뿐 아니라 우리 몸의 대부분 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어 조직세포의 역할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선도연구센터사업 이학 분야(Science Research Center, SRC)인 오가넬네트워크연구센터와 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韓 청소년, 뉴욕 UN 본부 본회의장에 연사로 서다 푸른나무재단 ‘2026 UN 청소년 대표단’ 모집 시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청소년들이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권 증진을 위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뉴욕 UN 본부에 설 '2026년도 UN 청소년 대표단'을 오는 12월 1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UN 청소년 대표단’은 국제무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덕성을 겸비한 글로벌 K-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이다. 만 16세부터 24세의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공식 홈페이지의 ‘지원하기’를 통해 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모의 UN과 달리 실제 뉴욕 UN 본부에서 청소년이 공식 발언자로 참여하여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서류와 대면 면접 심사를 통해 UN 청소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된 청소년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사전학습에서부터 시작하여 2026년 2월 뉴욕 UN 본부에서 열리는 제64차 UN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뉴욕 현지에서는 UN의 승인 하에 푸른나무재단이 개최하는 UN 포럼(사이드이벤트) 등에서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