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19.8℃
  • 흐림강릉 15.7℃
  • 구름많음서울 21.3℃
  • 구름많음대전 24.5℃
  • 구름조금대구 28.7℃
  • 구름많음울산 22.2℃
  • 맑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1.8℃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4.6℃
  • 구름많음강화 16.6℃
  • 흐림보은 23.0℃
  • 맑음금산 24.4℃
  • 구름조금강진군 27.8℃
  • 구름조금경주시 24.9℃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이제 개헌을 고민할 때다.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5년 단임 대통령제의 권력구조를 골격으로 한 1987년 헌법을 바꾸자는 개헌론은 역대 정권에서 늘상 제기되어 온 핵심의제였다. 특히 개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주요 공약이나 집권 정파의 정국돌파 카드로 많이 활용되었으나 정파간 이해관계에 얽혀 시들어지곤 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당선시킨 핵심동력인 DJP연합의 연결고리는 김종필씨의 내각제 개헌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후반 소연정, 대연정 등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원포인트개헌을 제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중반 권력분산형 개헌 필요성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했으나 금새 사그러들었다. 개헌은 모든 이슈의 블랙홀이라고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 목전에 개헌을 정국반전 카드로 제안했으나 탄핵의 급물살에 좌초되었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초반부터 지방분권개헌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2017년 대통령 선거에 임한 후보들 모두는 개헌을 공약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 중임제, 홍준표 지방분권형 개헌, 안철수 분권형 대통령제, 심상정 의원내각제를 공약하는 등 핵심사인인 권력구조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러나 이 정도로 여야의 모든 정파가 개헌을 공약했다면, 적어도 이번 문재인정부 임기 안에 개헌을 하거나 최소한 개헌 시간표 정도는 나와 주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국민은 대체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최근의 국민 여론 지표론 동아일보의 신년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은 개헌찬성 57.9%, 반대 28.7%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개헌을 하게 되면 여권이 주도하여 그 입장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판단했는지, 지지기반을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는 79.3%, 국민의힘 지지자는 33.9%의 찬성으로 여권의 개헌지지가 훨씬 높다. 권력 구조에 대해선, 28.8%가 대통령 중임제, 23.8%가 현 대통령 단임제로 어쨌든 대통령제 지지가 과반을 넘는다.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 15.8%, 의원내각제 13.6%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1월 2일,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 통합의 궁극적 완성은 개헌에 있다고 본다. 권력의 분산을 이룰 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며 개헌과 함께 현행 선거제도 개선을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제헌절 기념식에서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 사회 문화 노동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헌법 정신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할 때”라고 개헌론을 제기했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한술 더 떠서 어느 지역신문에 <차라리 내각제로 가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래권력의 하나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권력구조 개헌과 연결시켜 “윤석열 총장, 내각제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걸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면서 아울러 “고장 난 비행기에 올라타 나는 추락 안 한다고 고집하는 바보들이 넘쳐난다. 대통령제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헐적으로 제기되는 이런 주장들이나마 점점 목소리가 커져 정치권은 개헌논의를 재점화해야 한다.
1987년 민주화운동의 결실로 만들어진 34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헌법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새모습을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와대로 향한 과중한 권력과 책임을 분산해야 한다. 청와대 거수기에 불과한 지금의 엉망인 의회도 점차 제모습을 갖추어 의회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검찰, 법원 등 사법기관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갖고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도록 해야 한다.


시대적 환경 역시 34년 전과는 천양지차다. 지금은 모든 국민들이 쉽게 정보를 습득하고 비판할 수 있는 시대다. 국민들의 커가는 주권요구와 다양한 기본권 문제를 비롯해서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가치를 헌법에 담아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도 문제다. 뉴노멀시대의 가치와 함께 인구절벽의 문제, 변화된 글로벌 환경의 문제, 저탄소시대도 대비해야 한다.


당장의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함몰되선 안된다. 정파를 넘어 시대의 흐름에 맞는 미래지향적 개헌을 고민할 때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정부, 헬기추락 대통령 사망에 애도 성명…"국정 차질 없이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국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프레스 TV,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날 라이시 대통령 사망 확인 후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 주재로 긴급 내각 회의를 개최했다. 이란 정부는 회의 후 성명을 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이란 국민에게 애도를 표하고 "일말의 혼란도 없이 국정 운영을 중단 없이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이 이란 발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 "열심히 일하고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했다"며 "약속을 지키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라이시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정신과 함께 충성스러운 국민들을 위한 봉사의 길은 계속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정부 업무는 일말의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의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추락했다. 이란 적신월사가 구성한 구조대는 15시간가량 수색 끝에 헬기 추락 지점을 발견, 라이시 대통령 사망을 확인했다. 함께 타고

정치

더보기
尹 대통령, 英 총리와 AI정상회의 주재...‘안전·혁신·포용’ 의제 제시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2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AI서울정상회의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함께 정상세션을 주재하고 안전성·혁신·포용성을 담은 합의문 도출을 기대한다고 대통령실은 20일 밝혔다. AI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회의로, 올해는 안전성·혁신·포용성 등 AI의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영국 1차 회의가 AI 위험성에 따른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서울 2차 회의에서는 안전성에 더해 혁신과 포용성으로까지 의제를 확대했다.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AI서울정상회의 일정과 참여국, 의제 등을 발표했다. 왕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2022년 9월 뉴욕 구상, 지난해 파리 이니셔티브와 디지털 권리장전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AI 규범 정립 방안에 있어 혁신과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윤 대통령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받아들여 이번 AI 정상회의 의제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제 확대로 AI의 위험성 이외에 긍정적이고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혜택의 측면까지 균형 있게 포괄

경제

더보기
[특징주] 예스티, 125매 처리 고압 어닐링 장비…글로벌 기업과 공급 협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예스티는 해외 낸드플래시 전문 업체와 회당 125매 웨이퍼 처리가 가능한 고압 어닐링 장비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실무단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글로벌 반도체 기업은 한 번에 웨이퍼 125매를 처리할 수 있는 예스티의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고압 어닐링 장비는 1회에 최대 75매까지 반도체 웨이퍼 처리가 가능하다. 예스티는 자체 고온· 고압 기술을 활용해 동시에 125매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는 고압 어닐링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의 생산성을 약 60% 향상시킬 수 있다. 예스티는 약 24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오토클레이브 ▲웨이퍼 가압장비 ▲PCO 등 '압력챔버'를 사용한 다양한 장비들을 생산·납품한 바 있다. 예스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압 어닐링 장비의 핵심 기술인 '압력챔버'를 내재화했으며, 고객사로부터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스티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2곳과 고압 어닐링 장비에 대한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양산 평가를 위한

사회

더보기
서울예술대학교 연극 ‘둥둥 낙랑둥’ 공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마동 예장에서 ‘둥둥 낙랑둥’ 공연을 오는 6월 1일(토), 6월 2일(일) 공연한다. 올해 선보이는 서울예대 연극 ‘둥둥 낙랑둥’의 원작은 최인훈 작가의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희곡에 포함된 작품으로, 신비한 북 자명고 설화를 작품의 근간으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표현한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본 공연은 적국의 공주를 그리워하는 고구려의 왕자 호동, 가족을 잃고 적국에 시집와 어미 무당으로서 살아가는 왕비 둘이서 고구려 중심에서 낙랑을 그리며 위태로운 놀이를 시작한다. 이들의 비극적인 사랑은 사회적 요구 앞에서 끊임없이 고뇌하고 갈등하는 인간의 내면을 구현한다. 서울예대 연극제작실습 수업으로 진행되는 연극 ‘둥둥 낙랑둥’은 한국무용과 전통음악 요소를 포함한 창작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고전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필요한 오늘날, 현대인에게 사랑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극 ‘둥둥 낙랑둥’은 전석 무료 공연으로, 5월 22일 오후 8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2024년 “개교 62주년”을 맞이한 서울예술대학교는 이번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