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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맘마미아'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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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함께 살면서 곧 있을 결혼식에 들떠 있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 완벽한 결혼을 꿈꾸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결혼식 입장할 때 손잡을 아빠가 없다는 것이다.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읽은 소피는 자신의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발견한다. 아빠를 찾기 위해 엄마의 이름으로 동시에 세 남자를 초대하고, 이를 모르는 샘(피어스 브로스넌), 빌(스텔란 스카스가드), 해리(콜린 퍼스)는 서로들 자신이 소피의 아빠라고 착각한다. 자 이제 결혼식도 거행하기 전에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벌어지는데.
엄마가 거의 동시에 세 남성과 사귀는 바람에 누가 아빠인지를 모르고 그러한 상태에서 아빠를 확인하기 위해 결혼식을 앞두고 세 남자를 동시에 초대한다는 설정은 분명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다. 예상치 못한 결혼식 소동과 해리의 새로운 남자 친구가 생기는 과정도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처음부터 젊은 시절 엄마의 실수를 탓하는 등의 성도덕적인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
이 영화를 본 첫 인상은 시종일관 마냥 즐겁다는 것. 7080세대에 익숙한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전개되는 아빠찾기 대소동은 결국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걸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은 피어스 브로스넌의 인터뷰처럼 ‘노래’가 된다. 극적 분위기를 위해 영화음악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 음악을 바탕으로 시나리오와 캐스팅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타이틀 롤을 맡은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 주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이 시대 최고의 연기파 여배우. 이 영화에서 그녀는 누구보다 많은 노래를 직접 부르는데, 예전부터 녹녹치 않는 노래 실력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그녀의 엄청난 성량은 <헐리웃 스토리>(Postcards from the Edge, 1990)에서 확인한 바 있다. 에필로그에서 웬만한 가수를 능가할 정도로 열창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감탄사를 발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맘마미아>는 흥행에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있다. 우선 세계적으로 히트한 아바의 노래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이 대성공을 거둠으로서 이미 검증 절차를 거쳤다. 또한 흥겹고 감미로운 아바의 선율은 특정 계층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흡입력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메릴 스트립이 주변 인물들에 비하여 늙게 나온다는 점이다. 하긴 60세의 나이에 저 정도의 열정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포스를 느끼지만, 상대 배역인 세 명의 남성이 너무 젊다. 특히 콜린 퍼스는 48세에 지나지 않는데, 그는 다름 아닌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르네 젤위거의 상대 배역이다.
더욱이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는 아만다 시프리드와는 모녀지간이라기보다 할머니와 손녀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지금보다 10년 정도 젊었을 때의 메릴 스트립이 나왔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라는 헛된 기대마저 들 정도.
그러나 상관없다. 그녀의 연기와 가창력은 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빛을 발했다. 이미 언론시사회와 일반 시사회 두 차례나 봤지만, 개봉 후에도 다시 극장을 찾을 것 같다. 아직도 <허니 허니>와 <더즈 유어 마더 노우> 등의 흥겨운 선율이 귓가에 맴도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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