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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신당, 분당 수순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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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당, 분당 수순 밟는다




신당파 “버리고라도 간다”




주당이 결국 신·구주류의 결별(분당) 수순을 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신당워크숍에서 당내 절반이상의 의원들을 끌어모아 신당창당을 대세로 굳힌 신주류와 이를 저지하려는 구주류측 의원들의 막판 세대결이
분당 초읽기를 뒷받침 해준다. 이강철 조직강화특위위원의 살생부 거론에 대한 신주류 측 지도부의 배제 가능 발언과 구주류 대표격인 한화갑
전대표의 신당불참 선언 등, 양측은 이제 ‘때늦은 합의보다는 서로의 길을 갈 것’으로 비춰진다.



신당 워크숍 61명 참석, 대세이룬 듯




소속의원 101명의 절반이 넘는 61명(위임 11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신당 워크숍이 지난달 16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신주류 강경그룹의 천정배 의원은 기조발제를 통해 신당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사회 여러분야에서 구주류(Old Main Stream)를
대체해 신주류(New Main Stream)가 우리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정치도 신주류가 주도하는 것이 역사적 필연”이라며 ‘개혁신당론’을
역설했다. 천 의원은 5월중 신당추진위구성, 9월 창당준비위 발족, 내년 1월 말 이전 신당창당 등의 창당 일정도 제시했다. 일정이 촉박하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천의원은 “9월에 있을 정기국회전에 교섭단체를 꾸려 정기국회를 통해 개혁신당의 진정한 활동 모습을 국민들에게 확인시켜
준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도파인 배기선 의원은 기조 발제를 통해 “민주당의 정통성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실현한다”는 통합신당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민주당의 분당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 중 김상현, 조순형 의원 등은 신당창당 기구 구성과 관련해 “비공식
기구구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신주류의 한 핵심의원은 “이제 신당창당이 당내 대세를 이룬 것임은 분명하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대표 신당 불참

워크숍 이후 신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구주류 대표의원인 한화갑 전 대표가 맞불 작전에 나섰다. 신당 불참 선언과 함께 노 대통령과 신당창당
시도를 더욱 강하게 비난한 것.

한 대표는 지난달 25일 “원칙과 중심 없는 민주당 해체와 국민 분열의 신당 논의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나는 (신당에) 참가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고 신당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면서 “당의 분열과
파장을 일으키는 비공식적인 기구를 해체해야 한다”며 신주류 주도로 결성된 신당추진 모임의 즉각적인 해체를 요구했다.

특히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의 후보로 당선된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신당 논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신당을 만든다면 이념정당, 정책정당, 국민정당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친위정당화는 반드시 실패하며 대통령이 바뀌면 없어질 정당에 참여할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구주류 측 인사인 정균환 원내총무 역시 이날 핵심 당원 5만 여명에게 ‘당을 사수해 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신당추진기구 설치안을
당무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하려는 신당파의 기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칙을 무시하는 어떠한 시도도 몸을 던져 막겠다”고
강조했다.



창당파,
“버리고라도 간다”




이에 대해 신주류 측은 “버리고라도 간다”며 신당 창당을 강행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신당 워크숍에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
의장으로 추대된 김원기 상임고문은 지난달 26일 기자 회견을 열어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 사람(한 전 대표) 때문”이라며, 한 전 대표를
정면 공격했다. 그는 한화갑 대표에 대해 대선 때부터 “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고 비난한데 이어 “구주류쪽 사람들은
몇명 안되고, 한 전 대표 한 사람이 가세한 데 불과하다”며 사실상 필요할 경우 한화갑 전대표 등까지 배제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상수 사무총장도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보니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다”며 “(구주류에 대해) 함께 가도록 노력은 하겠지만,
그런 식이라면 털어내고라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위원 ‘신당 살생부’ 22인 거명




한편, 지난달 20일 신당에서 배제할 ‘5인’의 이름을 밝혀 파문을 일으켰던 노 대통령 측근인 이강철 조직강화특위위원이 26일에도 살생부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 위원은 이날 신당추진안의 당무회의 통과와 관련, 신당안을 반대할 당무위원 15명과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7명을 거론하며 ‘노심’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 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당 반대 당무위원으로 김경천, 김옥두, 김충조, 박상천, 박종우, 유용태, 이윤수, 이훈평, 장성원,
정균환, 장재식, 최명헌, 추미애, 한화갑, 윤철상 의원 등 15명을 거명했다. 또 ‘입장 미정 당무위원’으로 강운태, 김성순, 송영진,
조순형, 유재규, 이협, 최재승 의원 등 7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신당은 대세이기 때문에 한화갑 전 대표의 협력 없이도 잘 될 것”이라면서 전국구 의원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가 다수이기 때문에 출당조치를
취하거나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의원직을 포기하면 된다”고 말했다.

노심을 누구보다 잘 읽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강철 위원의 이같은 ‘살생부’ 발표는 노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민주당 분당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결국 분당으로 가나…




이렇듯 공방이 심화되자 양측의 지도부들이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이 역시도 실패했다.

민주당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과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 회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저녁 시내 한 음식점에서
회동, 신당에 대한 절충을 모색했으나 신당 성격 등을 둘러싼 이견만을 확인하고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신·구주류 갈등의 조정역할을 자임한 김 고문의 요청으로 2시간 여 동안 이뤄졌으나 두 사람은 신당의 성격, 신당추진기구의 범위와
한계, 민주당 해체의 전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한화갑 전 대표와 김 고문이 언론을 통해 설전을 벌이는 등 신.구주류의 격돌이 심각한 상태였기 때문에 회동에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신·구주류의 좌장격인 김 고문과 한 전 대표가 서로의 과거를 들춰내며 비방전을 전개한데 이어 김 고문과 박 위원간 회동도 의견대립만 확인함에
따라 민주당 분당위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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