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내년 국가채무비율 47.8%↑ '껑충'…2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URL복사

정부, 올해 -1.1% 성장률 제시…내년 3.2% 전망

성장률 햐항 조정으로 경상성장률도 대폭 낮춰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44.2% 상승 예상

내년 추경도 변수…재정건전성 더 악화 우려돼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으로 올해 2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예상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정부가 제시한 성장률(0.1%)보다는 1.2%포인트(p) 내렸다. 경상성장률(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성장률) 또한 0.6%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경상성장률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과도 연동된다. 경상성장률이 낮아지면 분모가 되는 GDP가 쪼그라들면서 국가채무비율이 상승하는 구조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올해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846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대비 국가채무인 805조2000억원보다 41조7000억원 증가하는 규모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9.8%에서 43.9%로 올라간다고 예측했다. 이는 경상성장률 0.6%를 토대로 한 수치다.

 

이번 발표에서 정부가 예상한 올해 경상성장률 -0.1%를 달성하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4.2%까지 올라간다. 애초 정부 전망치보다 0.3%p 상승하는 셈이다.

 

내년 상황도 녹록치 않다. 정부는 애초 올해 558조원의 슈퍼예산 편성으로 나랏빚이 956조원으로 불어나고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47.3%로 오를 것으로 봤다. 올해 본예산과 비교하면 국가채무는 150조원8000억원 쌓이고 국가채무비율은 7.5%p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새롭게 제시한 경상성장률 4.4%를 대입하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7.8%로 더 높아진다. 정부는 이번 전망에서 2021년 경제성장률이 3.2%, 경상성장률이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내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성장률이 정부 예상보다 낮아지게 되면 나랏빚이 쌓이는 속도는 더욱더 빨라질 가능성도 크다.

 

내년 예산이 풀리기도 전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는 추경 편성도 변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 반등을 이루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연초부터 추경 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하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상당한 자금이 필요해 추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액은 3차 재난지원금 규모(3억원)보다 커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만 역대 최고 수준인 63.0%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대응할 예산이 부족해질 경우 추경 가능도 점쳐진다.

 

문제는 재원이다. 올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4차례 추경 편성 과정에서 재정 여력이 이미 바닥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글로벌 대유행·pandemic)으로 세수가 쪼그라들면서 여윳돈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만 두고 추경을 고려한다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국가채무는 더욱 급증하고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또한 상승이 불가피하다. 국가채무가 더 늘어나면 정부가 제시한 재정준칙 기준도 무너질 우려도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 ▲국가채무비율 60%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 적자 비율 3% 등 두 가지 조건을 조합한 재정준칙을 내놓았다. 국가채무비율을 60%로 나눈 값과 통합재정수지 비율을 -3%로 나눈 값을 곱해 1.0을 넘지 않는 게 핵심이다.

 

내년 국가채무비율(47.8%)과 통합재정수지(-3.7%)를 대입해 계산할 경우 0.97까지 오른다. 정부의 기준치인 1.0에 육박한 수치다. 앞서 정부는 재정준칙을 2025년 회계연도부터 적용할 방침이지만, 도입 전에도 재정준칙 준수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이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재정 건전성 악화 속도에 우려를 드러냈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올해와 내년은 나랏빚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정부가 제출한 5개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2024년까지 나랏빚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럴 경우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년 후 60%를 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