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7.2℃
  • 맑음대구 10.8℃
  • 맑음울산 8.4℃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4.9℃
  • 흐림제주 8.5℃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8.1℃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한국외교를 상상한다. 따이~~

URL복사

[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대를 앞두고 외교가가 분주하다. 이미 당선이 거의 확정되자마자 한국도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방미하여 새로운 대미외교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북한도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미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한다”라는 경고도 해외 공관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외교정책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의 하나는 중국일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바이든과의 통화에서 “양측이 충돌과 대항을 피하고 상호존중과 협력, 윈윈의 정신으로 협력하는데 집중하자”고 말하며 “중미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중미간의 갈등관계 속에서 어떤 전략적 접근을 취할 것인지는 계속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미관계가 정중동인 상황에 최근 왕이(王毅) 중국외교부장의 방한이 주목을 받았었다. 미중과의 관계 속에서 한국의 외교적 스탠스를 점검하려는 중국의 목적과 함께 한국으로선 바이든 당선 확정 후 미중외교의 공식적인 첫 시작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그의 방한이었다.


많은 언론이 그의 방한을 떠들썩하게 예고했고 그의 동정 하나하나를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왕이 부장은 그냥 왔다만 갔다. 중국 내 서열 20위권 되는, 그런 왕이는 2박3일의 체류기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만나고, 국회의장을 만나고, 외교부장관과 외교안보특보, 여당전대표 등 쟁쟁한 분들을 만나고 공식적으론 그냥 돌아갔다.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순 있겠지만, 공식적 메시지는 시진핑 주석 연내 방한 문제엔 ‘코로나 지나고’를 얘기했으니 일단은 무산됐고, ‘세계에 미국만 있는 건 아니다’라는 다소의 으름짱과 한반도 문제엔 ‘남과 북이 주인’이라는 늘 해오던 미사여구만 남긴 채 그냥 돌아갔다.


한중간에 미묘한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문제는 어떠한 해결의 여지도 남겨두지 않은 채 그냥 떠나갔다. 그리고는 미중간에 미묘한 사드문제의 처리와 화웨이 규제에 맞선 중국의 ‘디지털 안보 이니셔티브’를 강력히 요구했다는 얘기가 들리는 채 그는 돌아갔다.

아니, 몇가지 가십거리는 남기고 돌아간 것 같기는 하다. 역시 안좋은 추억으로 기억할 만한 족적들이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방중했을 때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렸다는 왕이는 외교부장관과의 회담에 ‘24분’을 지각해서 러시아의 푸틴급 위용을 보였다. 그리고 왕이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면담불발의 이인영 통일부장관에게 얘기거리를 남게 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비호감이 늘고 있다. 어느 국내 언론이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6∼8월 한국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 성인 1만 4276명에 설문조사를 하고,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평가했다고 한다. 그 결과, 열에서 일곱명 꼴(73%)로 ‘중국은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시진핑 주석의 평가는 78%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더 안 좋았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 시사잡지인 아틀랜틱은 이를 중국이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중국은 아직 문화적 매력을 국제사회에 어필하지 못하며, 결국 멋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인심까지 잃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왕이를 보면 이를 느끼게 한다. 왠지 거만하다. 자기 할 말만 하고 그냥 돌아갔다. 왠지 바이든외교가 시작되고 미국의 외교정책이 변화될 듯하니, 그 이전에 한국에 와서 ‘군기잡고’ 가는 듯한 분위기가 확연하다. 


상상해본다. 우리 외교부장관은 언제 왕이처럼 될까? 시진핑 어깨치며, 24분쯤 늦고, 중국 의전서열 1위에서 20위권까지는 시간 쪼개서 만나주고 그 나머지는 ‘바빠서 미안~’… 그리고 우리할 말은 다하고 ‘이제 안녕~’… 미국에게도 마찬가치로….


왕이 하니, 따이가 떠오른다.
“따이~” 요즘 광고에서 자주 나오는 소리, 리니지게임에서 승리하면 외치는 소리 말이다. 
외교에서 이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겠지만, 뭔가 국민의 가슴을 뻥뚫는 외교를 기대한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모두 불법 비상계엄 당시 헬기 착륙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결의가 진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후속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복당시켜 달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 스스로가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