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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백군기 용인시장...시립합창단 고용불안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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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람 용인시립합창단 노조 사무장 “월80만원으로 생활...평정 통한 무작위 해고 일상화”

 

[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전국이 비상인 요즘. 정치권에서는 3차 지원금을 의논한다.
2020년 초부터 불어닥친 팬데믹은 자영업자들을 태풍처럼 휩쓸고 곳곳에 어려움을 낳았다. 특히 예술계는 줄줄이 공연과 전시회가 취소되며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정부에서는 예술인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저소득 예술인과 특수형태 노동자 46만5천 명에게...지원할 것입니다...” 연설하며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도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처우는 거꾸로 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시립예술단의 행태가 바로 그것. 백군기 용인시장이 대표로 있는 용인문화재단 산하 시립합창단 56명 단원들은 입시한파로 가뜩이나 추워진 거리에서 “고용안정과 생활임금”을 외치고 있다.
 
단원들과 거리에 선 김우람 용인시립예술단지회 사무장을 만나봤다.

 

- 현재 용인시(재단)와의 문제는 무엇인가?
 
"용인문화재단은 용인시가 출자한 출연기관으로 용인시립합창단은 100여만 명이 훌쩍넘는 시민을 위한 단체다. 그럼에도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소속된 단원들은 생활고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
 
먼저 급여문제다. 단원들은 시가 정한 생활임금조례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평균 80여만 원의 수당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겸직금지와 외부활동 제한 등의 독소조항이 포함된 계약서로 인해 일용직으로 부업조차 할 수 없다.
 
또한 매년 정기평정으로 불리는 전국 유일의 평가제도를 통해 단원들을 임의로 해고하는 전국 유일의 국공립 예술단이 용인시립합창단이다.
 
어떤 분들은 ‘예술인들의 기량을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 반문한다. 기본적으로 지금의 단원들은 공정한 시험과정을 통해 입단했고, 합창단의 기량은 개개인의 실력은 물론 체계적인 운영과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다.
 
현재 용인시립합창단은 상임지휘자가 2년째 공석이다. 다른 국공립 예술단들이 연 100회 이상의 공연으로 소속된 자치단체 시민들의 문화복지에 기여하는데 반해 우리 합창단은 창단 후 4년 동안 공연횟수가 50회에도 못 미치고 있다.
 
 
단원들의 주장은 정상적인 합창단 운영을 통해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급여와 (재취업 시험을 연상시키고 무단해고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평정제도의 개선이다."
 
- 지금까지 부당한 처우를 감내한 이유는?
 
"창단멤버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인구가 100만이 넘어가는 수도권 중심도시 용인시가 창단한 합창단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2017년 전임 대표이사의 경우 합창단원들과 소통하며, 시와 재단이 구상하고 있는 예술단의 비전을 지속해서 제시했다.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단원들에 대한 처우와 고용안정을 개선하고 합창단 자체를 발전시키겠다는 말을 자주 전했다.
 
내 경우도 2017년 유럽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8월에 입단하며, 주위의 동기들에게 함께 하자고 권할 정도로 소속감이 강했다.
 
‘용인’이라는 도시의 비전과 ‘시립’이라는 무언의 약속이 있어 당시에도 어렵지만 희망을 갖고 지냈다."

 


 
- 합창단 발전을 위한 해결책은?
 
"용인문화재단의 현 대표이사인 김남숙 씨는 행정가 출신으로 임명 당시부터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김 대표는 행정가 출신으로 문화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있었다. 결국 행정 중심 사고가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본다.
 
56명의 단원들이 추위에 떨며 “생계대책‘을 몇 달째 외치고 있음에도 김 대표는 단원들과의 면담에서 쟁점 파악도 못 한 채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재단의 경영본부장은 본인 소관이 아니라 발뺌하고, 운영본부장은 ’부임 7개월 차라 업무파악이 안 됐다‘ 이야기한다.
 
결국 독소조항 하나를 바꾸는 것조차 대표는 ’시청과 시의회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다.
 
이제 백군기 용인시장이 나서야 한다. 백 시장이 ’용인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시립예술단 정상운영을 위해 단원들을 시에서 직접 고용해야 한다.
 
2017년 창단한 용인시립합창단의 초기 멤버는 76명. 지금은 56명의 단원들이 남았다. 단원들은 시민들과 어우러진 공연을 위해 2018년에는 스스로 공연수당을 삭감하기도 했다.

 

4년의 세월 동안 단원들의 평균 월 급여는 120여만 원 정도였고, 2020년에는 80여만 원으로 삭감 그나마도 코로나19 여파로 월 56만 원이라는 휴업수당을 5개월째 받고 있다. 그나마도 매년 치러지는 평정을 통과한다는 전제에서다." 
 
김우람 사무장은 “용인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합창단이 되고 싶어 노력해온 단원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그날이 빨리오길 희망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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