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진영과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또다시 샤피게이트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제기했던 또다른 샤피게이트 관련 소송이 기각된지 불과 몇시간만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애리조나주 주도 피닉스에서 수천장의 투표 용지들이 잘못 무효 처리됐다며 이 표들을 전자개표기가 아닌 사람이 직접 검표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케이티 홉스 주 내무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은 여러 명의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간주돼 무효 처리된 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샤피 펜을 이용해 투표하더라도 무효 처리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샤피 펜으로 투표할 경우 전자개표기가 잉크 번짐을 여러 사람에게 투표한 것으로 오인해 무효 처리된다는이른바 '샤피게이트' 허위 주장을 어떤 증거도 없이 소셜미디어에 확산시켜왔다.
그러나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샤피 펜으로 투표한 투표 용지들이 무효 처리됐다며 제기됐던 또다른 소송은 새 소송이 제기되기 불과 몇시간 전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홉스 장관의 대변인 소피아 솔리스는 홉스 장관이 아직 소송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이번 소송 역시 샤피게이트 소송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선거 진영에서는 샤피 펜 사용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전자개표기가 잉크 번짐을 여러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잘못 판단해 무효 처리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