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서 개표 95% 기준 0.1%포인트 앞서
조지아서 개표 99% 기준 49.4% 동률...1000여 표 우세
트럼프, 패배 가까워지는데…"모든 법 동원해 싸우겠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개표 막판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잡으며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윌밍턴=AP/뉴시스]](http://www.sisa-news.com/data/photos/20201145/art_160469821812_be2700.jpg)
CNN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95% 기준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은 49.4%로 트럼프 대통령(49.3%) 을 0.1%포인트 앞서고 있다.
득표수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329만7591표로 트럼프 대통령(329만774표) 보다 6817표 많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계속 밀리다가 막바지 우편 투표 개표가 본격화하면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앞서 조지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소폭 앞서면서 판세를 뒤집었다.
조지아주 개표 99% 기준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모두 49.4%다. 득표수는 바이든이 244만9590표로 트럼프(244만8492표)를 1098표 리드하고 있다.
CNN 집계 기준 바이든 후보는 현재 선거인단 253명을 확정해 트럼프 대통령(213명)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종 승리에는 선거인단 270명이 필요하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 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확정하면 다른 지역을 추가로 확보하지 않아도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넘길 수 있다.
조지아주 선거인단은 16명이다. 바이든 후보가 이 곳을 가져올 경우 다른 한 곳만 더 승리를 확정하면 된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네바다(개표 89% 기준 49.4% 대 48.5%), 애리조나(개표 90% 기준 50.1% 대 48.5%)에서도 승기를 잡고 있다.
현재 남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우세한 곳은 노스캐롤라이나(개표 95% 기준 50.0% 대 48.6%) 뿐이다. 이곳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5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와도, 아직 승자가 확실시되지 않고 있는 다른 지역들에서 줄이은 반전이 없다면 선거인단 매직넘버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대선은 지난 3일 실시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전 우편 투표가 대거 이뤄진 탓에 개표 절차와 당선인 확정이 지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내가 쉽게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개표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은 잇따라 기각되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http://www.sisa-news.com/data/photos/20201145/art_160469823537_f71f9a.jpg)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로 부정행위가 만연하다고 주장하면서 바이든 후보가 승리를 주장한 모든 주에 대해 법적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는 절대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공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모든 개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확보할 자격이 있다"며 개표의 과정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전날 "개표를 중단하라"라는 트윗에 비하면 '불법적 표를 제외하라'는 표현으로 다소 강도를 낮춘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