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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저】 한적하게 걷기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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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유명 여행지가 아닌, 비대면으로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느리게 걷다보면 일상 속에서 새로운 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적은 야외일지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걷도록 한다. 

 

여덟 개의 색 ‘팔색길’

 

한국관광공사는 ‘우리집 근처 가볍게 걷기 좋은 길’ 다섯 곳을 소개했다. 선정된 곳은 경기 수원시 수원팔색길 여우길, 부산 기장군 갈맷길 1-2코스, 경북 의성군 의성읍둘레길, 전남 여수시 호랑산 둘레길, 전북 정읍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2코스 등이다.


수원팔색길 여우길은 여덟 개의 색이 있다고 해 ‘팔색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색(一色)인 모수길부터, 지게길, 매실길, 여우길, 도란길, 수원둘레길, 효행길, 화성성곽길까지 수원이 자랑하는 다양한 매력들을 품고 있는 길이다.
부산 갈맷길 1-2코스는 기장군청을 시작으로 달맞이길, 문탠로드까지 이어지는 도보 코스다. 부산에는 여러 갈맷길 코스가 있는데 그중 1-2코스는 해안가 도로 중심으로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코스 중 하나다. 


호랑산 둘레길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산단 근처에 솟은 호랑산은 예부터 인근 주민과 등산객이 자주 찾는 산이다. 산세가 높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 만나는 여수산단을 비롯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신라의 화랑들이 무예를 갈고 닦았던 곳이라 하여 ‘화랑산’이라고 불렸다가 ‘호랑산’으로 개칭됐다. 


쉼이 있는 편백나무 산책로

 

경상남도는 단풍철을 맞아 안전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비대면 힐링 가을여행지’ 18선을 추천했다. 창원시 진해구 진해드림로드는 각기 색다른 4개의 길로 이루어져 있어 걷다보면 산·바다·하늘, 자연의 3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해군테마공원, 목재문화체험장 등이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통영시 통영생태숲등 편백나무 등 산림이 내뿜는 청정한 공기와 전망대마다 펼쳐지는 통영항의 아름다운 전경은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를 준다. 정유재란 이야기를 간직한 사천읍성은 다양한 꽃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읍성을 한바퀴 산책하고 인근 사천읍시장에서 따뜻한 국수 한그릇으로 넉넉한 사천 인심까지 느껴볼 수 있다.


김해시 백두산누리길은 황톳길과 소나무, 편백나무의 군락지가 연결되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숲속 힐링 코스다. 해발 364m 백두산 정상 전망대는 김해평야와 서낙동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재약산에 올라 250만평의 억새 군락지 사자평과 국내 최대 고산습지 산들늪을 지나는 고산 힐링 트래킹을 하다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상쾌함을 맛 볼 수 있다. 


올해 3월에 문을 연 거제시 숲소리공원은 동·식물을 모두 만날 수 있는 도심속 휴식 공원이다. 동물체험장에서 양과 토끼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고, 편백나무 산책로 주변에 설치된 벤치와 평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다.


봉황이 머무는 성을 뜻하는 함안군 봉성저수지를 따라 거닐며 몸과 마음에 휴식을 가져보자. 둑길과 숲속으로 이어지는 총 2.9㎞의 탐방로는 숨은 보석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명소다. 


화왕산 자락에 위치한 1400년의 역사를 가진 창녕군 관룡사에 가면 구룡산 단풍과 샛노란 은행나무 고목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창녕의 가을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예스럽고 정겨운 풍경
 
경기 평택시 ‘바람새마을 소풍정원’은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게 분리된 것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 속 캠핑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난 6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코로나 시대에도 평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언택트관광지’로 선정됐다. 


진위천을 끼고 돌아 시원하게 탁 트인 경관은 물론 수변 공간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도시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바람새마을은 천혜의 생태자연과 유서 깊은 마을 문화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농촌체험 휴양마을로 지정됐다. 시는 마을 인근에 수변산책길, 습지연못, 캠핑장 시설을 갖춘 약 11만㎡ 규모의 소풍정원을 조성했다.


경북 구미시는 ‘해평 연지길’을 걷기 좋은 길 중 하나로 선정했다. 해평면에 있는 공용버스터미널과 해평시장은 80년대 풍경처럼 예스럽고 정겨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해평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는 해평 연지길은 아름다운 풍경 만큼이나 역사 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조선시대 사액서원인 낙봉서원과 아도화상의 전설이 내려오는 금호연지, 생육신 이맹전선생의 묘소와 고려 태조 때 공신인 김선궁 신도비까지 둘러볼 수 있다. 신라와 고려, 조선을 관통하는 역사여행이 가능한 11㎞의 아름다운 길이다.


동락공원은 낙동강을 따라 구미대교 아래 임수동에서 시작되는 27만㎡ 면적에 9.3㎢의 산책길이 있는 수변형 도시공원이다. 동락공원 제2주차장에서 풍차와 궁도장을 지나면 자전거 길이 나타난다. 자전거길 옆 인도를 이용해 반려견 놀이터까지 낙동강을 조망하며 1.8㎞를 걸을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를 반환점으로 산책길을 따라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면 된다. 


넓은 잔디밭과 민속정원,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 등을 둘러보며 걷기 때문에 걷는 즐거움만큼 보는 즐거움도 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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