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2 (일)

  • 구름많음동두천 12.7℃
  • 구름많음강릉 16.9℃
  • 구름많음서울 13.8℃
  • 구름많음대전 11.9℃
  • 흐림대구 10.7℃
  • 흐림울산 11.6℃
  • 흐림광주 10.7℃
  • 흐림부산 14.5℃
  • 흐림고창 10.6℃
  • 맑음제주 15.0℃
  • 구름많음강화 11.8℃
  • 구름많음보은 8.5℃
  • 구름많음금산 8.7℃
  • 흐림강진군 11.8℃
  • 흐림경주시 10.4℃
  • 흐림거제 12.2℃
기상청 제공

사회

중국리포트 - 이보다 더 무서울 순 없다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이보다 더 무서울 순 없다




사스 여파로 공포와 불안에 허덕이는 중국


재 그
어떤 공포 영화도 ‘사스’만큼의 공포감을 조성하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의 상황은 공포 영화에 비할 수 없을 정도다. 마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환자처럼 모든 시간과 주변인들을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분위기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은 며칠 전 사스에 관한 은폐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중국의 언론들은 사실상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스와 관련된 일을 가장 중요시하라는 국가적 명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곳곳에서는 사스 환자수를 속이고 있다. 4월22일 중국 위생국이
발표한 사스 환자는 339명이었으나 외신은 약500명에 가까운 숫자일 거라고 보도해 여전히 은폐여부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자들도 TV나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중국내의 사스공포가 얼마나 심각한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는 중국인이 없을
정도로 광활한 대륙의 나라는 사스의 무범지대가 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재기 현상으로 생필품 부족




필자가 사는 곳은 베이징에서 소위 우리나라의 8학군이라 불리는 지역으로 중국의 수십 개 중요 대학이 소재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베이징대학을
비롯해 전영학원, 임업대학, 농업대학 등 유명대학에 사스 환자가 속출했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불안감이 말도 못할 지경이다. 베이징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다는 필자의 학교(베이징어언대학)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들은 이미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한 교수 당 한두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제도로
교수들과 접촉 기회가 많았던 베이징대학과 전영학원의 경우는 사스에 감염된 교수가 발견돼 해당 학생들의 우려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전염병의 위험 속에 놓여 있는 중국은 한마디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버스나 택시, 식당과 같은 공공장소는 어디로 꼭꼭 숨어 버렸는지 손님들을
구경하기 어렵다. 중국인들이 바글바글한 곳은 딱 한곳, 오직 슈퍼마켓이다. 사스로 인해 슈퍼마켓이나 대형할인매장이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인데 그래서 미리 사두려는 손님들로 붐비는 것이다. 덕분에 어느 슈퍼마켓을 가나 식료품은 물론, 각종 생활용품 진열대가 텅텅 비는
상황이 연출됐다. 인구만큼이나 수요도 많기 때문에 진열장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일반 감기약 사스예방약으로 둔갑




사스의 공포는 한편 중국인들에게 위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마스크를 적어도 4시간마다 빨아야 하고 손이 자주 닿는
곳은 2시간마다 깨끗한 걸레로 닦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이나 저녁에 꼭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공공장소가 위험하다는
의식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던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사람이 텅 비어있다. 이로 인해 식당 종업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매시간마다 소독 청소를 하며 손님을 끌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가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제 집착으로 이어져 약국마다 사스 예방과 관련된 의약품이 사재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슈퍼마켓의 식료품보다
훨씬 심각한데 마스크는 물론이고 사스를 예방한다는 소문이 난 반란껀이란 감기예방약이 품절되는 현상을 빚었다. 약국 측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약값을 최소 3배 이상 높이는 약삭빠른 태도를 취했다.

반란껀은 바이러스성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중국의 오래된 제약회사 동인당에서 예전에 만들어 낸 유명 감기예방약이다. 사스에
대한 예방효과가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그 동안 중국 정부가 사스 환자수를 속여 왔기 때문에 베이징 시민들 역시 사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데서
비롯된 상황이다. 이 밖에 온도계를 찾는 베이징 시민들도 많아 온도계를 구입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휴교령 내리지 않아 불만 고조




사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자 길거리에서 누군가 기침을 하면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걸음아 나 살려라’하며 도망가는 모습도 눈에 띈다.
사스의 공포가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중국의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들에서는 전체 휴교령을 내리지 않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베이징대학만 보더라도
학교 전체 휴교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 교육부와 베이징대학에서는 대학 전체 휴교를 결정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명분을 추궁받고 있지만
침묵만 지키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베이징대학이 중국내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 휴교 결정을 내린다면 기타 모든
대학도 휴교 결정을 따라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생명을 둘러싼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명분을 내세운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필자가 다니는 학교의 중국학생들은 며칠 전 휴교령이 내려졌는데 그나마 학생들이 총장에게 항의를 해서 겨우 내려진 것이다.



격리수용 남일 같지 않아 착잡




중국 정부는 4월22일, 500여명에 가까운 베이징시내 사스환자를 시민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자정12시쯤 다른 교외 지역으로 격리시켰다.
물론 사스에 아직 감염되지 않은 다른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지만 사스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 시민들은 매우 착잡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알려졌다시피 사스가 아직 어떠한 예방도 불가능한 상태라서 중국인들은 이러한 사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사스 연구에 대한 의견도
다르기 때문에 마음은 불편하지만 항변할 수 없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그저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 공포와 불안에서 해방되고 싶을
뿐이다.

경제발전 속도 세계 1위로 개선장군처럼 진격하던 중국이 사스의 공포로 전국민이 위축된 현 상황은 필자가 5년여의 중국 생활을 마감하면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

조동은 <북경어언어언대학교 이중언어학과 4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국 108개 치유 공간 및 템플스테이에서 동시 진행하는 '릴랙스위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국의 마음챙김 공간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2026릴랙스위크’가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전국 각지에서 본격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선정된 ‘릴랙스 스팟 108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명상·요가, 상담, 한옥·웰니스 숙소, 카페·식당, 웰니스 체험, 문화공간, 자연치유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치유 공간이 참여한다. 릴랙스위크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웰니스 축제로,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일상 속 지속 가능한 마음챙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릴랙스위크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직접 경험하는 쉼’을 핵심으로 구성된 참여형 축제다. 행사 기간 동안 전국 각지의 릴랙스 스팟에서는 무료 이용권, 할인권, 증정 혜택 등 다양한 프로모션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쉼을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프로그램 구성을 대폭 강화해 참가자가 보다 쉽게 접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릴랙스 코스(Relax Course)’는 총 15개 테마로 구성된다. ‘문득 떠나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등 지역이나 상황,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