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 1943 사장, 직원들 전원 해고에 본사와 계약해지까지
진주 1943 본사 대표도 사과 영상 게재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성희롱성 대화를 주고받은 경남 진주 가좌동 소재 술집 ‘진주 1943’ 직원들이 전원 해고됐다. 사장도 본사와의 가맹 계약을 해지했다.
진주 1943 사장은 지난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현재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먼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피해자들에게 정말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이 분들께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이며 경찰 수사에 책임지고 응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 보니 철이 너무 없었다”며 “제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단톡방에서 서슴없이 여성 분들을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음담패설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은 모두 잘렸다. 저 또한 가게를 그만두겠다. 오늘부터 본사 지침에 의거해 가맹 취소가 된 상황이다. 더 이상 다른 가맹점의 피해는 없길 바란다. 피해를 끼친 본사 관계자 분들과 다른 가맹 점주 분들께도 사과 말씀 전한다”고 재차 사과 뜻을 전했다.
또 “이제부터 저는 모든 법적 책임도 지도록 하겠다.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1943 본사 대표 역시 이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대표는 “저희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1943 진주점에서 피해 여성 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피해자 여성분들 또한 대화를 통해 개인 SNS 게시물을 내린 상태다. 1943 진주 측은 깊은 반성을 하고 있지만 본사 측에서 회의한 결과 가맹계약서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943 진주에 의해 1943 자체에 큰 피해가 왔고 저희 본사 또한 큰 명예훼손이 이루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희는 1943 진주점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이 뜻은 저희 간판을 내려야 되는 상황이고 저희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좋은 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진주의 유명 술집 직원들의 단톡방 성희롱’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대화 캡처 이미지가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 내용은 단체 채팅방 내 1943 진주 직원이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1943 진주 직원들은 여성들 외모를 품평하고 성행위를 묘사했다. 게다가 정준영 최종훈처럼 불법 촬영을 감행하고 아르바이트에 지원했던 여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들여다봤다.
1943 진주의 한 직원은 여성이 아르바이트에 지원하자 “프로필 따고 오겠다”며 여성 신상을 조사했다.
다른 직원이 여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추적해 공유하자 “이쁜데?”라며 외모를 품평했다. 또 “씨씨티비에 안 보이는 곳에서 엉덩이를 만지면서 면접 보자”며 성희롱성 대화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