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

2차 재난지원금 추석 전 지급 적신호

URL복사

업종별 정교한 세부 지급 기준 마련 진통
통신비 2만원 지급도 여야 공방으로 난항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2차 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지급한다는 정부와 여당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신속 지급이 핵심인 재난지원금 문제라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1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추경 사업의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급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번 주 중 추경안 국회 통과가 목표"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는 18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가 이뤄져야 여러 실무 과정을 거쳐 추석 전 집행이 가능하다는 게 당정의 계산이다.

 

하지만 업종별 특수성이 천차만별이라 정교한 세부 지급 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현장에선 대략적으로 드러난 정부의 방침을 두고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일례로 같은 택시라도 개인택시는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새희망자금을 받지만, 법인택시는 근로자로 분류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매출 4억원'을 기준으로 삼은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을 놓고도 말이 많다. 사업장마다 피해 정도가 천차만별이라 일률적인 지원금을 주는 게 '피해 비례 보상'의 원칙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종별 불만도 크다. 특히 단란주점은 지급대상이 되는 반면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정부가 방역 목적으로 영업을 제한한 고위험 시설이면서도 지원대상에서 빠져 업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유흥·도박업종 외에 변호사·회계사·병원 등 전문직종, 고액 자산가 업종 등도 배제할 방침이다.

 

폐업 소상공인에 지급되는 재도전 장려금 50만원도 적절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된 지난달 16일을 기준으로 정해 하루 전인 15일 폐업한 곳은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상 폐업을 결정하기까지는 적어도 수개월간 경영난과 미래 전망 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어느 한 시점을 '딱 잘라' 코로나19로 인한 폐업인지를 가른다는 것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등학생 이하까지 지급하는 아동 특별돌봄비용을 두고는 중·고등학생 학부모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모양새다. 돈 들어갈 데는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이 더 많지 않느냐는 것이다.

 

'통신비 2만원'의 경우 정치권에서도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총 9000억원 규모의 이 비용을 줄여 나머지 사업으로 돌린다면 지금보다 수혜대상을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차라리 코로나19 방역 강화 차원에서 독감 무료 접종을 대폭 확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정청이 통신비 지급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난관이 예상된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가족에게 6만원, 8만원의 통신비 절감 금액이 생기게 되고 그만큼 통장에 남아있는 것"이라며 "2만원을 모든 국민에게 모두 전달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전달방법이 통신비 절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신비 2만원 절감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전 국민이다 쓰는 통신비를 절감하는 것이 효율적인 전달법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전 국민에게 다 주는 만큼 지원액이 적어 정책 효과도 실질적으로 체감하지 못할 정도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신비 2만원 지급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꼭 해야 하는지 의문스러운 지출"이라며 "향후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지출 증가 흐름 등을 고려한다면 이런 사업은 다음에 더 필요한 소요가 나타났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삭감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주담대 한도 6억’ 초강수…서울 집값 잡힐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다는 초강수 수요 억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지역에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 원 제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 50% 감축 ▲수도권·규제지역 추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수도권·규제지역 생애최초 LTV 80%→70% 강화 및 6개월 내 전입의무 등 수도권에 집중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확정했다. 금융 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의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규제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을 구입시 주담대를 받으면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를 부과해 투기 수요를 차단했다. 일례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3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7억 원 이상의 현금이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경쟁력 1위 도시’ 인천 서구, 강범석 서구청장이 그리는 서구의 내일
[시사뉴스 인천=윤길상 기자] 2024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안심 도시이자 발전 가능성 높은 미래도시로 인정받은 인천 서구. 인천 서구는 64만 인구 돌파와 검단 분구 등 폭발적인 발전 가능성을 품은 도시지만, 끝없는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강범석 구청장은 안심도시·미래도시라는 목표의 결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 청장이 말하는 ‘안심도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해·재난·사고로부터의 안전, 다른 하나는 대열에서 탈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복지 안전이다. 안심도시를 위해 강 청장이 강조하는 것은 ‘시스템 정립’이다. 사람과 상황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최대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정비하고, 아울러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복지 시스템을 다듬어가는 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서구는 안심이라는 기본 토대 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미래도시를 건설 중이다. 서구는 청라·루원·검단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

문화

더보기
코로나19, 그 이후의 시간들... 9개 에피소드로 풀어낸 연극 ‘팬데믹 플레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작 ‘기형도 플레이’를 통해 9명의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9개의 이야기로 펼쳐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창작집단 독’이 이번에는 코로나19를 소재로 다시 한 번 집단 창작의 마법을 선보인다. 7월 3일부터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공연 중인 연극 ‘팬데믹 플레이’는 코로나19, 그 이후의 시간들을 9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경험과 기억을 담아 각기 다른 9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새벽 공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만난 두 사람이 거리를 두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새벽, 호모 마스쿠스’, 갑자기 50명으로 제한된 결혼식 하객 명단을 정리해야 하는 예비부부의 고민을 담은 ‘순대만 주세요’, 코로나로 돌아가신 할머니의 비대면 빈소에 모인 세 친구의 이야기 ‘빈소’ 등 9개 에피소드는 모두 우리가 실제로 겪었거나 목격했던 장면들이다. 백신 부작용으로 사랑하는 감정조차 사라졌다고 느끼는 남자의 고백, 격리 중인 부부가 서로를 숙주라 부르며 탓하는 현실, 자가격리 중인 딸에게 PCR 검사를 받으라고 재촉하는 어머니의 애타는 마음까지 팬데믹 시대의 다양한 감정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팬데믹 플레이’의 가장 큰 매력은 팬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