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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공포! - 경제적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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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공포! - 경제적 파장

‘사스(SARS)공포’, 세계경제를 뒤흔든다



세계 주요 증권사들 일제히 올 아시아경제 전망치 하향조정


라크전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세계 경제가 공포의 괴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출연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화불단행(禍不單行: 재앙은 항상
겹쳐서 온다는 뜻)이라고 했던가. 14세기 페스트, 1930년대 결핵, 1980년대 에이즈가 모두 경기침체기에 창궐했다는 분석이 있다.
괴질로 인한 이러한 과거의 발자취는 이라크 전쟁으로 한창 뒤숭숭한 지금, 괴질 공포의 하나인 ‘사스’가 출연함으로써 침체된 세계경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 더욱 악화될까 우려되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괴질’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사스 발생 이후, 중국 경제




괴질공포인 ‘사스(SARS)’ 발생 이후 이라크전에서도 끄떡없던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사스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주식은
급락했고, 서민경제도 암울해졌다. 사스로 인한 중국의 공식적인 피해가 아직 정확히 발표되진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 지역에 대한 여행이 금지되면서
관광 항공 소매산업 부문에서부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각종 국제행사가 대거 취소되고 기업의 출장이 금지되면서 당초 70~80%로 기대됐던 상하이 지역의 특급호텔의 4월 예약률이 30% 수준에
그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히 항공업계도 피해가 끼쳤다. 소매요식업종도 홍콩의 경우 3월 소매 매출이 50% 가량 급감돼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제조업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컴퓨터 전자 등 정보기술(IT) 공장이 밀집한 광둥지역은 미국 일본 유럽
한국 등 본국에서 출장이 전면 금지되면서 생산라인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여행 관광업 및 소매업 가장 큰 피해




사스로 인한 피해는 아시아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 4일 윌스트리트 저널(WSJ)는 모건스탠리증권 등과 신용평가기관들의 괴질
관련 전망보고서를 인용, “아시아 국가들이 괴질의 영향으로 이라크 전쟁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아·태
지역 투자전략보고서에서 “괴질로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 등지의 관광과 소비침체가 우려된다”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전망을 기존의 5.1%에서 4.5%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만약 사스가 아시아지역에서 2분기 이상(6개월) 지속될 경우
지금보다 두 배이상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TO)가 동남아 지역의 여행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한 이후 경제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사스의 발발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관광업과 소매산업, 서비스 분야 등이다. 이미 아시아 지역의 호텔, 항공사, 여행사들은 침체가 시작됐고 일반인들의 외부출입이
급속히 줄어들면서 백화점과 시장 등 소매 관련업체들도 잇따라 철퇴를 맞고 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사스 피해는 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은 세계 PC 조립의
85%, 실리콘칩 생산의 5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들은 피해규모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전세계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에 사업장을 둔 기업들은 출장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화상이나 e-메일로 중요한
경영회의나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수시 사내방송으로 사스에 대한 노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계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경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국제투자기관들은”이번 사스 파동으로 관광산업을 비롯한
항공, 호텔, 무역, 산매, 부동산 등 연관산업까지 장기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0.2~1.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월가의 영향력 있는 인물인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증권 수석이코미스트는 “괴질이 이미 관 속에 있는 아시아 및 세계경제에 못질을 하는 격”이라며
“침체를 겪고 있는 세계 경제가 이라크 전쟁, 그리고 괴질과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스
장기화시, 국내 경제 악화 우려




사스 피해는 국내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일 아직 국내 감염자가 발생되진 않았지만 “사스의 국내 상륙은 시간문제”라는 보도와
함께 “괴질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는 요동을 쳤다. 제약업종과 바이오 관련업체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항공업체는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괴질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 여행 카지노 물류 관련 기업 주가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반면, “공기청정기
홈쇼핑 전자상거래 등의 관련업종은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경우 한국을 중국, 홍콩과 마찬가지로 ‘사스가 발생한 아시아 지역’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우려된다. 항공사들은 이미
큰 타격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 탑승취소가 늘면서 지난 1~2월 80% 안팎이던 탑승률이 70% 내외로 떨어져 중국과 일부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해외 여행자수도 40% 이상 줄었다. 호텔 및 카지노 등도 객실 예약률도 10% 정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제주도
일대 호텔은 해외여행을 취소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사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스로 인한 동남아 지역 방문이 꺼려지면서 국제행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서 개최하기로 한 국제행사 예정이 불투명해졌고, 해외
참여인사들은 연일 불참을 통보해 오고 있다. 국내도 동남아 일대의 출장이나 행사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중간 경제교류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중화권 시장개척에 차질이 빚어졌고 농업교류도 무기한 연기됐다.

사스가 우선 아시아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스가 국내 증시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 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경제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여행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여행수지는 적자를 기록해 왔기 때문에 사스공포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들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사스로 인해 고성장 업종인 정보기술(IT)주로 투자자 관심이 이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OTRA 한 관계자는 “사스의 영향으로 최근 국내기업들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출상으로는 아직 심각한 타격을 받지는 않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스의 피해가 장기화되거나 국내에서도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사스가 확산되지 않는 지역으로 수출선을
변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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