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유통ㆍ생활경제

'스타벅스코리아' 어느덧 어엿한 21살 청년

URL복사

 

1971년 시애틀에서 처음 개점 허먼 멜빌 모비딕 선원서 이름 유례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체인점 사업권 획득한 뒤 폭발적 성장 이뤄

국내에는 1997년 이大앞에 1호점 오픈…MD 마케팅은 미국도 주목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스타벅스(Starbucks)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영어 교사 제리 볼드윈, 역사 교사 제프 시글, 작가 고든 보커 등 3명의 동업자가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커피전문점을 내면서 가게 이름을 고심했다. 그리고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을 참고했다.

 

멜빌은 미국에서 포경업이 성행할 때 고래잡이로 생활을 꾸리던 이들을 주목했다. 이들은 바이킹의 후예로 영국의 해안 근처에 살고 있던 스토벡을 조상으로 뒀다.

 

바이킹의 후예답게 이들은 다른 선원들과는 달리 고래잡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이를 주목한 멜빌은 이들을 모티브로 한 소설 모비딕을 쓰게 된다.

 

일등 항해사가 스타벅으로 불린 이유도 바이킹의 후예로 고래잡이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원이라는 뜻을 담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커피전문점을 내기로 의기 투합한 3명의 동업자는 복수의 동업자가 사업체를 이끄는 만큼 복수를 뜻하는 S를 포함해 스타벅스로 기업명을 지었다.

 

기업명이 정해진 뒤 창업주 3명은 스타벅스 로고는 17세기 판화를 참고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이라는 바다의 인어로 표현했다.

 

세이렌은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해 죽게 하는 인어다. 창업주 3명은 사람들을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뜻을 로고에 담았다.

 

1971년 설립 당시엔 갈색 배경의 상반신이 나체인 세이렌이 로고로 사용됐다. 이후 로고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1987년, 1992년, 2011년 수정돼 녹색 배경의 세이렌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 현재의 로고로 변경됐다.

 

1982년에는 스타벅스에 하워드 슐츠가 영입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하워드 슐츠는 당시 창업주들에게 미리 만들어진 커피를 팔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창업주들이 슐츠의 의견에 반대한 이유는 음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초창기 스타벅스 기업의 핵심 사업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시킬 경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스스로 1986년 커피 바 체인점 '일 지오말레'를 오픈했다.

 

스타벅스를 열었던 창업주들은 1987년 슐츠에게 스타벅스 체인을 판매했고 이후 일 지오말레 브랜드를 스타벅스로 통합시키고 체인점은 급속도로 늘어났다.

 

슐츠의 예상대로 미국인은 스타벅스에 열광했다. 늘어나기 시작한 체인점은 미국 전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체인점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을까.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는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첫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는 2000년 12월 설립됐다. 국내에 들어온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급속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경험이 단순히 커피 한 잔을 사 먹는 일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각인됐다. 이는 스타벅스의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국내에 들어온 지 약 7년째 되던 2004년 7월에는 이태원에 100번째 점포가 출점했다. 2017년에는 1000개 점포를 돌파했다.

 

국내 스타벅스는 인사·경복궁역·광화문·안국·광화문역·북촌로점 등 총 6곳의 한글 간판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인사점은 세계에서 최초로 로마자가 아닌 말로 간판을 단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인사동 주민들은 스타벅스 출점 소식에 '문화를 보존하지 않을 경우 지점 개설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 타협안으로 한글 간판 스타벅스가 등장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전문기업인 동서식품과 제휴해 2005년부터 소매점용 커피음료 판매를 개시했다. 이 같은 판매 방식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하는 사업 모델로 꼽힌다.

 

최초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8년 9월 시범 도입된 종이빨대는 2018년 11월부터 스타벅스 전국 매장으로 확대됐다. 이후 스타벅스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선보이기도 했다. 종이빨대의 경우 전 세계 78개국 스타벅스 매장 중 처음으로 도입된 사례다.

 

스타벅스의 기획상품(MD) 마케팅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현지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행사가 됐다.

 

스타벅스는 해마다 겨울 시즌에 다이어리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기획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을 앞두고 스타벅스는 짧은 여행과 캠핑에 제격인 '서머 레디백'과 '서머 체어'를 로 선보여 전국에서 대란을 일으켰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 상승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조8696억원,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2.8%, 22.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7%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말 대비 점포수가 1378개에서 22개 늘어난 1400여개로 늘어난 영향을 받아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네오젠코리아, 국내 식품산업 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식품안전 전문 기업 네오젠코리아(Neogen® Korea)가 8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회사의 비전과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식품안전 관리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할 강화라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국내 식품안전 분야의 핵심 이슈와 함께, 네오젠의 목표와 포트폴리오가 소개됐다. 손병익 네오젠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이 네오젠의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의 목표와 핵심 가치를, 박준영 네오젠코리아 지사장이 네오젠코리아의 사업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또한 이광원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한국식품안전연구원 원장)가 ‘국내 식품산업 안전관리의 중요성 및 기술 동향’을 주제로, 식품산업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시장 환경의 미래 전망을 공유했다. 손병익 네오젠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네오젠은 설립 이래 지난 40년 동안 식량 공급의 안전을 보장하고 식품의 품질을 향상하는 데 주력하며, 전 세계 각지에 최적의 식품·동물안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특히 보다 장기적인 식량 안보를 위해 ▲ 물 보전, ▲ 에너지 절약, ▲ 폐기물 감축 등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장 경험으로 풀어낸 비즈니스 영어 표현 111가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랩은 최근 실전에서 자주 쓰이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표현 111가지를 용례와 함께 설명하는 ‘세상에 없는 리얼 비즈니스 영어’를 출간했다.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며 언어 영역까지 AI가 관여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기계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인간의 말 속에 숨은 뉘앙스를 완벽히 재현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특히 비즈니스 영어는 단어의 정확한 뜻만 아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말의 의도와 맥락, 억양까지 고려해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없는 리얼 비즈니스 영어’는 단순한 표현 암기를 넘어 진짜 업무 현장에서 쓰이는 영어의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공인회계사로 오랜 기간 영어 비즈니스 실무를 경험한 저자가 특히 한국인 학습자가 오해하거나 잘못 쓰기 쉬운 111가지 표현을 선별했다. 예를 들어 ‘Give him credit’ 같은 표현은 칭찬이지만, 상황에 따라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존재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영어’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실제 대화나 이메일에서 어떻게 써야 오해 없이 의도를 전달할 수 있을지를 짚는다. 본문은 일상 회화,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