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구름많음동두천 5.1℃
  • 흐림강릉 3.2℃
  • 구름많음서울 6.8℃
  • 맑음대전 9.4℃
  • 구름많음대구 7.5℃
  • 울산 5.8℃
  • 맑음광주 10.3℃
  • 구름조금부산 11.3℃
  • 맑음고창 8.3℃
  • 흐림제주 12.6℃
  • 구름많음강화 3.6℃
  • 맑음보은 6.6℃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구름많음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유통ㆍ생활경제

'스타벅스코리아' 어느덧 어엿한 21살 청년

URL복사

 

1971년 시애틀에서 처음 개점 허먼 멜빌 모비딕 선원서 이름 유례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체인점 사업권 획득한 뒤 폭발적 성장 이뤄

국내에는 1997년 이大앞에 1호점 오픈…MD 마케팅은 미국도 주목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스타벅스(Starbucks)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영어 교사 제리 볼드윈, 역사 교사 제프 시글, 작가 고든 보커 등 3명의 동업자가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커피전문점을 내면서 가게 이름을 고심했다. 그리고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을 참고했다.

 

멜빌은 미국에서 포경업이 성행할 때 고래잡이로 생활을 꾸리던 이들을 주목했다. 이들은 바이킹의 후예로 영국의 해안 근처에 살고 있던 스토벡을 조상으로 뒀다.

 

바이킹의 후예답게 이들은 다른 선원들과는 달리 고래잡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이를 주목한 멜빌은 이들을 모티브로 한 소설 모비딕을 쓰게 된다.

 

일등 항해사가 스타벅으로 불린 이유도 바이킹의 후예로 고래잡이 부문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춘 선원이라는 뜻을 담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커피전문점을 내기로 의기 투합한 3명의 동업자는 복수의 동업자가 사업체를 이끄는 만큼 복수를 뜻하는 S를 포함해 스타벅스로 기업명을 지었다.

 

기업명이 정해진 뒤 창업주 3명은 스타벅스 로고는 17세기 판화를 참고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이라는 바다의 인어로 표현했다.

 

세이렌은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해 죽게 하는 인어다. 창업주 3명은 사람들을 홀려서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만들겠다는 뜻을 로고에 담았다.

 

1971년 설립 당시엔 갈색 배경의 상반신이 나체인 세이렌이 로고로 사용됐다. 이후 로고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1987년, 1992년, 2011년 수정돼 녹색 배경의 세이렌의 얼굴이 클로즈업 된 현재의 로고로 변경됐다.

 

1982년에는 스타벅스에 하워드 슐츠가 영입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하워드 슐츠는 당시 창업주들에게 미리 만들어진 커피를 팔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창업주들이 슐츠의 의견에 반대한 이유는 음료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초창기 스타벅스 기업의 핵심 사업에서 벗어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시킬 경우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스스로 1986년 커피 바 체인점 '일 지오말레'를 오픈했다.

 

스타벅스를 열었던 창업주들은 1987년 슐츠에게 스타벅스 체인을 판매했고 이후 일 지오말레 브랜드를 스타벅스로 통합시키고 체인점은 급속도로 늘어났다.

 

슐츠의 예상대로 미국인은 스타벅스에 열광했다. 늘어나기 시작한 체인점은 미국 전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체인점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들어왔을까.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는 1997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첫 매장을 열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스타벅스코리아는 2000년 12월 설립됐다. 국내에 들어온 스타벅스는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매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며 급속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경험이 단순히 커피 한 잔을 사 먹는 일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각인됐다. 이는 스타벅스의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국내에 들어온 지 약 7년째 되던 2004년 7월에는 이태원에 100번째 점포가 출점했다. 2017년에는 1000개 점포를 돌파했다.

 

국내 스타벅스는 인사·경복궁역·광화문·안국·광화문역·북촌로점 등 총 6곳의 한글 간판 스타벅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 인사점은 세계에서 최초로 로마자가 아닌 말로 간판을 단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인사동 주민들은 스타벅스 출점 소식에 '문화를 보존하지 않을 경우 지점 개설을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 타협안으로 한글 간판 스타벅스가 등장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커피 전문기업인 동서식품과 제휴해 2005년부터 소매점용 커피음료 판매를 개시했다. 이 같은 판매 방식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장하는 사업 모델로 꼽힌다.

 

최초의 기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8년 9월 시범 도입된 종이빨대는 2018년 11월부터 스타벅스 전국 매장으로 확대됐다. 이후 스타벅스는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을 선보이기도 했다. 종이빨대의 경우 전 세계 78개국 스타벅스 매장 중 처음으로 도입된 사례다.

 

스타벅스의 기획상품(MD) 마케팅은 동남아를 넘어 미국 현지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행사가 됐다.

 

스타벅스는 해마다 겨울 시즌에 다이어리를 내놓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기획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여름을 앞두고 스타벅스는 짧은 여행과 캠핑에 제격인 '서머 레디백'과 '서머 체어'를 로 선보여 전국에서 대란을 일으켰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전략은 실적 상승세로 이어졌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조8696억원,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2.8%, 22.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여파에도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77% 증가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말 대비 점포수가 1378개에서 22개 늘어난 1400여개로 늘어난 영향을 받아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 성료...혁신적인 디자인·안전한 품질에 중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용품이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텐가(TENGA)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시나 도산에서 ‘Welcome to TENGA CONFERENCE KOREA 2025’를 개최했다. 텐가는 2005년 설립하여, 성인용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한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텐가 창업주 마츠모토 코이치와 인플루언서 꽃보다유이, 그라비아 아이돌 연유, 유튜버 제주커플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고, ‘놀림전문가’ 김동하 씨가 사회를 맡았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에서 텐가의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기에, 텐가를 창업할 당시 식욕과 성욕이 얼마나 근원적인 것인지를 깨달았다"라며, "이러한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텐가를 설립하면서 성을 양지로 이끌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인 '텐가 오리지널 콘돔'과 '텐가 플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경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전재수 등 3명 피의자 입건 출국금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내사 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한국당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적용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 법제사법위원회, 5선)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현행 정치자금법 제45조(정치자금부정수수죄)제1항은 “이 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자(정당·후원회·법인 그 밖에 단체에 있어서는 그 구성원으로서 당해 위반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형법 제129조(수뢰, 사전수뢰)제1항은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종성 전 의원은 11일 주식회사 ‘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