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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당국자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직책 '총서기'로 호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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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제 정부와 독재 정부 지도자 구별 의도"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의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로 격화된 미중 갈등 속에서 미 당국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직책을 '총서기'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미 당국자들은 이제 시진핑을 중국 대통령(president) 대신 총서기(general secretary)라고 부른다. 하지만 왜일까'라는 기사를 통해 이런 상황을 소개했다.

보도는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시 주석 호명에 주목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3일 캘리포니아 요바린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 연설에서 시 주석을 총서기로 칭했었다.

SCMP는 폼페이오 장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 회담 시기 시 주석을 대통령으로 칭했던 점을 지적, "미중 관계 자유낙하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의 공식 성명 톤이 심술궂어졌을뿐만 아니라 호칭 선택도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뿐만 아니라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런 기류를 따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공식적으로 국가 원수, 중앙군사위원회 수반, 중국 공산당(CCP) 총서기직을 겸하고 있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은 없지만, 미국에선 공식 문건이나 발언에서 시 주석을 칭할 때 '대통령(president)'이라는 호칭을 써왔다.

그러나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며 중국의 당 중심 권위주의 사회를 부각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의도적으로 총서기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SCMP의 분석이다.

미 비영리기구 국립아시아연구소(NBR) 앨리슨 셔윈스키 부회장은 이에 관해 "그들(미 당국자들)은 대의제 정부 지도자와 독재·권위주의 정부 지도자를 구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초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해 장기간 무역 분쟁 휴전 분위기를 만들며 갈등 해소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유입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행정부가 '중국 때리기'를 하며 다시금 감정의 골이 깊어졌고, 화웨이 문제로 대표되는 기술 경쟁으로 인한 누적된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후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의제도 꺼내 들어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지난 21일엔 스파이 행위와 지식재산 절취를 명분으로 텍사스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하는 강경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와 관련, 미국 내 다른 중국 외교 공관 폐쇄도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이튿날인 23일엔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해서도 "체결했을 때보다 내게 의미가 덜하다"라고 했다.

중국은 미국의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에 반발해 쓰촨성 청두 미 총영사관 '맞불 폐쇄'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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