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6일부터 5일 동안 지방의 군 휴양시설로 여름 휴가를 떠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호우피해가 속출하자 지방으로 휴가를 떠나는 것을 놓고 끝까지 고민했다"면서 "추가로 큰 피해가 없을 것이란 보고를 받고 26일 낮에 관저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휴가기간 중 테니스와 독서를 즐기며 쌓인 피로를 풀고 시집이나 문학서 등을 읽을 예정이며, 금강산 피살사건과 독도 영유권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전화보고를 받으면서 향후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말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통령선거 경선이 시작된 지난 2006년 연말부터 휴가다운 휴가를 한 차례도 갖지 못해 근 2년만의 휴가를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폭우로 인해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상자가 난 판국에 휴가를 즐기러 떠났다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몇 해전 한 정치인은 강원도에 산불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러가 지위를 사퇴하라는 압력을 받기도 했는데 대통령은 물난리에 국민이 고통스러워 하는데 휴가를 떠나 테니스를 즐겨도 상관이 없는가.
이 대통령은 현안을 휴가지에서 구상한다고 말하고 있다.
옛 어른들은 한 가지 일에 충실하지 못하면 아니한만 못하다고 말했다. 놀러가서 무슨 구상인가. 그것도 물난리 통에...
현재 철도와 주요 도로가 폭우로 인하여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까지 경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비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사태나 주택 침수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기상청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은 이 물난리 통에 26일 기분좋은(?) 휴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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