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오피스텔이 규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거래량이 늘며 가격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서울 오피스텔은 총 6,302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기(4,284건)에 비해 47% 늘어난 것이다.
가격도 완연한 회복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가격 변동률은 1.07%로 지난해 동기(0.74%) 대비 0.33%p 상승했다. 자치구 별로는 도봉구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7.54% 올라 가장 많이 올랐으며 성동구(6%), 강남구(3.06%), 동작구(2.8%), 노원구(2.46%), 강서구(2.25%), 강동구(2.06%) 등도 2%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고점을 돌파한 오피스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12억3,710만원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더리버스청담’ 전용 45㎡는 올해 2월 14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됐다. 지난해 10월 5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된 청담동 ‘네이처 포엠’ 전용 43㎡도 올해 2월에는 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6개월도 안 돼 1억5,000만원이 뛴 셈이다.
오피스텔 거래가 늘고 가격이 뛴 것은 규제를 피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평균 가점이 61.38점으로 부양 가족이 없는 30대의 미혼이라면 사실상 당첨 가능성이 희박하다”라며 “젊은 고소득 직장인을 중심으로 청약 요건이 덜하고 규제 강도가 낮은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면서 오피스텔 인기가 다시금 살아나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6ㆍ17 대책으로 주택시장 규제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오피스텔 시장이 제대로 풍선효과를 볼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대출과 세금 규제에서 자유롭다.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가 없고 6ㆍ1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3억원 이상 아파트 신규 구매 시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오피스텔은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가격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약 20%~40%인 것과 달리, 오피스텔은 70%까지 가능하고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집단대출도 가능하다.
유진건설산업㈜이 7월 중 공급 예정인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가 수요층의 이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조성되는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청약 통장이 없어도 청약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당첨 시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도 유지할 수 있다.
단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14층에 오피스텔 47실,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 규모다. 1층에는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는 단지명에서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인들 사이에서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뉴욕 이스트강변 브루클린 스타일을 적용했다. 층고가 높은 브루클린의 옛 공장 건물을 주거시설로 개조한 뉴욕 감성 그대로, 국내에선 보기 드문 ‘로프트(Loft, 복층) 스타일’ 설계가 오피스텔 전 가구에 적용되며 건물 외관 또한 붉은 벽돌로 마감된다.
세대 내부에는 이탈리아 명품 주방가구 브랜드 유로모빌(Euromobil) 등 고급 자재로 풀퍼니시드(full-furnished)된다. 단지 2층에는 멤버십 라운지가 조성되며 국내 최고 서비스 기업 ‘돕다’와의 협업을 통해 생활편의, 예약 대행 등 수준 높은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교통망도 좋다.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역세권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올림픽대로 염창JC가 직선거리로 300m 내외에 자리한다. 2021년 개통 예정인 월드컵대교가 가까워 강변북로 이용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단지 인근에 목동 근린공원과 용왕산 근린공원이 자리하며, 양화한강공원과 선유도공원 또한 가깝다. 향후 월드컵대교 완공 시 다리 건너편 난지한강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와 목동현대백화점, 이대목동병원 또한 가까운 거리 내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