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청소년들의 영상으로 7일동안 볼륨을 높인 10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김태희 감독과 이병수 감독의 사회로 시작된 폐막식은 정유성 조직위원장, 김종현 집행위원장을 비롯하여,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 감독, 조광희 영화사 ‘봄’ 대표, 변성찬 영화평론가, 변영주 감독 등의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를 본 김태희 감독은 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하였으며, 얼마 전 영화 <동거, 동락>을 개봉했다. 또 이병수 감독은 현재 대학생으로 지난 9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진출하였다. 김종현 집행위원장은 “축하 공연을 비롯하여 사회자까지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출신자 들이 맡아서 진행하는 것은 흥미로운 점이고, 이제는 성인이 된 그때의 청소년들처럼 영화제도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상은 만 13~18세까지의 청소년 1부와 만 19~24세까지의 청소년 2부로 나누어 진행했다. 청소년 1부의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이삭 쉬렘(Isaac Shrem) 감독(미국)의 <사진의 반대쪽 (The Other Side of the Picture)>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 특별상에는이소진, 최성훈, 최수지(한국 애니메이션 고등학교)공동연출의 <나무(The Tree)>, 예술실험상에는 이충현(인천 제일고등학교) 감독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 현실도전상에는 이서희(태원고등학교) 감독의 <용연이(Yong Yeon Ee)>가 차지했다. 부문상으로는 대상을 수상한 <사진의 반대쪽>이 감독상, 매그너스 베텔슨(Magnus Berthelsen) 감독(덴마크)의 <어느 운 좋은 날(A Lucky Day)>이 촬영상, 로라 워터스(Laua Waters)> 감독(아일랜드)의 <스토커(Stalker)>가 편집상을 각각 선정됐다. 청소년 2부의 최우수 작품상인 MBC 사장상은 다니엘 윌트버그(Daniel Wirtberg) 감독(스웨덴)의 <침입자(The Intruder)>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마틴 슈미트(Martin Schmidt) 감독(독일)의 <죠지의 성장기(George Grows)>가 차지했다. 이 밖에 심사위원 언급상으로는 임혜림 감독(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 학과)의 <땡큐남녀부업연구소(No Stranger to Poverty)>와 코바야시 타츠오(Kobayashi Tatsuo) 감독(일본)의 <그곳에서부터(District)>가 선정됐다. 또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 관객심사단이 뽑은 각 섹션별 올해의 영화는 ‘아름다운 청춘’섹션에서는 일마르 라그(Ilmar Raag)감독(에스토니아)의 <클래스(The Class)>, ‘천국의 아이들’섹션에서는 아미르 칸(Aamir Khan)감독(인도)의 <모든 아이들은 특별한 존재이다(Taare Zameen Par)>, ‘낯설지만 괜찮아’섹션에서는 웨이준 첸(Weijun Chen)감독(중국)의 <저를 뽑아주세요(Please Vote for Me)>, ‘한국 성장영화의 발견’섹션에서는 이우열 감독의 <소년감독>, ‘반짝이는 순간들’섹션에서는 디에고 쿠에마다디에즈(Diego Quemada-Diez) 감독(케냐)의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I Want to be a Pilot)>, ‘발칙한 시선’섹션에서는 허승범 감독의 <가면(The Mask)>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인 임권택 감독은 “출품된 모든 작품들에서 청소년들의 현실에 대한 깊은 문제의식과, 그 문제의식의 영화적 표현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느꼈고, 그 속에서 밝은 영화의 미래를 기대하게 되었다.”며 “현실에 대한 폭넓고 깊은 문제의식과 그것의 영화적 표현을 위한 풍부한 상상력이 최종선정의 기준이었다. 특히,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그래서 자신만이 다룰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독창적인 기법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심사위원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성장영화를 볼 수 있었고, 청소년과 어른과의 만남, 봉준호 감독과 배우 오광록 씨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있었다. 다만 씨너스 영화관이 청소년영화제에 맞지 않게 어두웠고, 또 4개관은 지하에 있어 밝은 청소년과는 거리가 있어보였다. 영화관 선정 또한 중요하다고 느낀 점이 이번 씨너스 단성사가 여느 영화관 보다 어두운 느낌이 많이 들었고, 비좁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보다 좋은 미래를 위한 청소년들에게 밝은 영화관도 중요하다고 본다. 올해 보다 더 좋은 내년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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