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7 (월)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14.4℃
  • 서울 16.4℃
  • 흐림대전 20.3℃
  • 구름많음대구 24.0℃
  • 구름많음울산 17.3℃
  • 구름많음광주 20.6℃
  • 구름많음부산 18.5℃
  • 흐림고창 17.1℃
  • 구름많음제주 18.4℃
  • 흐림강화 11.3℃
  • 흐림보은 19.8℃
  • 흐림금산 20.0℃
  • 맑음강진군 20.8℃
  • 구름많음경주시 18.6℃
  • 구름많음거제 19.2℃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지방이 강해야 나라가 강해진다.

URL복사

코로나19 발 경제 위기를 이유로 정부는 기존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전면 전환했다. 리쇼어링 정책이란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 기업들을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과거엔 지방으로의 이전을 우대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국내 유턴기업을 수도권에 우선 배정하고, 지방 이전 시에만 주던 보조금을 수도권에도 지급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수도권 중심주의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방의 볼멘소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8년 국회 연설에서 수도권의 122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추가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이번 총선 바로 직전 그의 말에도 이어졌다. 그는 “총선이 끝나는 대로 공공기관을 이전해서 국가균형발전이 이뤄지도록 당이 책임지고 나서겠다”고 재차 확약했다. 그랬던 그는 최근 말을 바꿨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임기 내엔 안 된다”고 말했다. ‘균형발전은 결국 선거전략용 구호였는가?’라는 지방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수도권 규제와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중앙-지방간 심각한 불균형 극복과 지방분권의 강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정부보다 더 발전된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2월 국가균형발전 비전과 전략선포식에서의 선언이 무색하게 정부의 지방정책은 전혀 반대로 가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 면적은 1만 1861㎢로 전국토의 11.8%밖에 안 된다. 그러나 이곳엔 대기업 본사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86곳이 들어서 있다. 이미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기형적인 상태이다. 그런데도 수도권 유입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만도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에 순유입된 인구는 5만 5648명이라고 한다. 올해가 수도권 유입인구 역대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도 정부와 여권은 수도권 집중을 위해 한 술 더 뜬다. 하반기에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포함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더 세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말로만 지방분권의 표어는 역대 가장 무능했다는 20대 국회의 활동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다룬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심의조차 하지 못한 채 21대 국회로 책임을 넘겨버렸고, 지방분권 관련 주요 법률안들은 제대로 논의 조차 하지 못한 채 폐기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행정안전부와 자치분권위원회는 올해 초 <2019년 자치분권 시행계획 이행상황 평가보고회>를 열고 33개의 주요 자치분권 아젠다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내용은 국세-지방세 구조조정 등 우수 12개, 중앙-자치단체 간 사무 재배분, 자치경찰제 도입 등을 중심으로 보통 20개, 자치단체 형태 다양화 등 미흡 1개라는 결과이다. 과연 미흡 1개가 호성적일까? 자화자찬은 아닐까?

 

지역분권이 강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돈이 중요하다. 1단계 재정 분권으로 지방소비세율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세 대비 지방세의 비율은 2016년 76.3% 대 23.7%에서 2019년 78.3% 대 21.7%로 오히려 지방세 비율은 감소했다. 이 격차는 줄어들어야 한다. 최소 70% 대 30%, 아니 그 이상으로 줄어들 수 있는 방안을 구현해야 제대로 된 지역분권을 위한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 
 
이번 정부 들어서 400건의 행정사무가 지역으로 이양되었다. 의미가 있는 일일 수 있으나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멀었다. 실질적인 사무 이양을 위해선 돈, 조직, 사람이 제대로 이양되어야 한다. 그러나 형식적으론 넘어갔을지라도 법과 시행령을 통해 중앙권력이 지방을 행정통제할 수 있는 여건은 여전하다. 

 

말의 성찬이 되어선 안 된다. 중앙과 지방이 동등한 입장에서 국가혁신이든 성장이든 균형감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말과는 다른 역주행이 눈에 보인다. 국가 발전은 중앙만 힘이 세지고 수도권만 강해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지방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강해지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논란 확산...김광열 “금권부정경선” vs 조주홍 “악의적 흑색선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경상북도 영덕군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0∼21일 김광열·조주홍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고 22일 조주홍 예비후보자의 공천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2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이 이의신청 등을 한 것은 맞고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은 24일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이의 신청 등을 하면서) 조주홍 예비후보자 본인 및 그 직계존속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인 ‘금권부정경선’ 내용과 자료를 첨부했다”며, “(첨부)자료를 통해 올해 4월 8일 조 후보의 아버지 조○○가 지역 주민 80명에게 여행경비·식대·여행자보험 등 일체의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아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행위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수 자리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