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신규 확진자 80%가 교회 등 '소모임' 집단감염…어디까지 통제해야 하나

URL복사

'이태원' '쿠팡' 제외, 약 4명 중 1명은 소모임으로 감염
공식 행사보다 물리적·심리적 거리 가까워…전파 위험
"사례 분석으로 위험 상황 알려야…통제 필요할 수도"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환자 중 무려 80%가 소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소규모 모임이 코로나19의 사각지대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가 개개인의 모든 활동을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국민들도 감염 전파 차단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지난 1일 신규 확진환자 35명 중 지역사회 발생 30명을 분류하면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16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8명,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4명, 산발적 감염 2명 등이다. 쿠팡 물류센터와 산발적 감염을 제외한 24명은 소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가 이뤄졌으며 지역사회 발생 30명 중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 20일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일 현재까지 발생한 381명의 확진환자 중 소모임을 통한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총 54건이다. 같은 기간 쿠팡 물류센터 관련 112명, 이태원 클럽 관련 74명이 추가됐는데, 이 수치를 제외한 195명의 확진자 중 소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27.7%다.

 

최근 소규모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은 종교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어성경연구회에서는 14명이 감염됐고 안양과 군포 목회자 모임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도 모임을 통해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과 경기 개척교회에서는 부흥회 등에 참석한 확진자를 중심으로 23명에게 전파가 이뤄졌다.

 

그러나 사적인 모임을 통한 전파는 5월 초에도 있었다.

 

5월7일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정부가 주말 사이 외출 자제를 요청했지만 그 주 주말인 9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를 포함한 6명의 일행이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모임을 갖고 노래방 등을 방문했다가 3명이 감염됐다. 정부가 전파 차단을 위해 어버이날임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요양시설의 방문 면회를 금지했던 시기였다.

 

이후 삼성서울병원 내 동료 간호사 3명 등 총 9명이 감염됐다. 이 간호사 중에서는 수술실에서 근무한 간호사도 있어서 자칫 면역력이 취약한 수술 환자에게 감염이 이어졌다면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던 5월13일에는 홍대 주점에서 모임을 가졌던 일행 5명이 감염된 사례도 있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역시 특정한 '커뮤니티'와 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해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유흥시설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작업장, 종교시설의 예배 활동은 정부의 점검과 행정조치 등으로 통제가 가능하지만 개개인의 사적인 모임은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임별로 세부 지침을 만들기도 어렵고 지침을 만든다고 한들 일일이 점검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전파가 고위험군에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사적인 모임은 공식적인 자리보다 사람 간 심리적·물리적 거리가 좁혀질 수 있어 침방울 등 비말전파에 더 취약할 수 있고 이러한 전파가 고령층과 같은 고위험군에게 전달되면 경과가 위중할 수 있다.

 

실제로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중 70대 남성 사망자가 발생했고 80대 여성은 인공호흡기 기관삽관을 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했더라도 평소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소독, 주변 환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추가 감염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갔던 교회나 콜센터, 실내체육시설 등에서는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시설임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문제들인데, 이태원 클럽이나 물류센터처럼 전반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 확산된 상황에서 소규모 모임이 이어지다보니 그걸 통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교수는 "발생의 양상을 분석해서 유사한 부분은 자제를 부탁하거나 통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사례 분석을 통해 전파가 이뤄지는 상황을 국민들이 잘 알게끔 홍보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美백악관 "한국, 자유·공정한 선거…중국 세계 영향력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백악관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 철통을 강조하면서 돌연 중국에 대해 언급했다.ㅣ 백악관은 이 대통령 당선일에 한미동맹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 강조하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백악관의 첫번째 입장에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 진의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3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뉴시스 질의에 백악관 관계자 명의로 우선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남아있다"고 답변했다. 백악관은 이어 "한국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지만, 미국은 중국이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입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다, 답변을 미뤘다. 이후 백악관 관계자발로 입장이 나왔는데, 한국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대선과 관련한 입장에 굳이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지도부 줄줄이 사퇴 표명...차기 체제 놓고 ‘내홍’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비상대책위원들이 5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 체제 유지 여부를 놓고선 내홍이 여전했다. 비대위 체제는 차기 당권 향배와 직결된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과 수습 방안을 놓고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권 원내대표의 자진사퇴 이후,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비대위원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의총이 이번 패배의 원인을 가감 없이 직시하고 향후 올바른 당의 체제를 논의하는 보수 재건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김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비공개회의에서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등 선거 과정의 혼선 등을 언급하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의원총회가 정회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주셨다”며 “의원총회가 속개한 후 계속 듣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해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향후 지도부 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