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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프프라자 ‘반값유혹’ 희대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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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프라자 ‘반값유혹’ 희대 사기극



영업 시작 8개월만에 쇼핑몰 8위 올라

결혼 앞둔 혼수품 구매자 피해 많아

검찰 유사인터넷 쇼핑몰 수사확대







30
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오픈 4개월만에 국내 인터넷 쇼핑몰 순위 8위에
오른 하프프라자가 사기쇼핑몰로 알려지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하프프라자 운영회사인 (주)토비즈그룹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회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검찰은 ‘피해자
15만 명에 피해액이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1일 체포된 유혁수(31) 사장에 대해서 사기
및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반값 유혹’의 사기 전말




하프프라자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인터넷 쇼핑몰이다. 오픈이후 컴퓨터 가전제품 자동차 화장품 등을 시가의 반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게됐다. 게다가 물품 구입 후 배송이 되지 않았을 경우 2배를 환불하고, 구입물품이 떨어졌을 때 1.5배 환불하는 등의 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았다.

오픈 초기에는 배송 기간이 한 달 정도로 길다는 것 이외에 정품을 반값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회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사이트 출범 4개월만에 매출 235억 원을 올렸다. 회원수는 25만명,
가입비를 내는 정회원은 11만 명에 달하며 하루 방문자수가 최고 22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배송 지연에 대한 불만으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실제 하프플라자가 영업을 시작한 8월부터 크고 작은 민원은 끊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하프플라자의 배송지연과 환불지연, 심지어는
전화통화 조차되지 않는 고객 응대에 불안을 느껴 청와대 정보통신부 소비자보호원 소비자연맹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등에 수백
건에 이르는 민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 접수가 수 천 여건에 달하자 한국소비자보호원(소보원)은 지난달 4일 하프프라자에 대한 소비자 경보령을 발령했고, 하프프라자 측은
적자를 이유로 하프몰을 폐쇄 한 후 유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잠적했었다.



혼수품 사기 가장 많아




하프프라자에서 물건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피해사례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다음카페의 안티이토비즈(cafe.daum.net/Antietobiz)에는 천 여건이 넘는 피해사례가 올라와 있으며 뒤늦게 사건을
안 피해자들이 계속해서 사연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는 수 천 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도 있고, 몇 년 동안 모은 용돈으로 물건을 샀다가 피해를 본 중학생도
있다. 또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의 친지들과 친구들에게 쇼핑몰을 소개했던 한 소비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 얼굴을 마주할 수 가
없다”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심지어 이 문제로 인해 이혼위기에 처해있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친구들과 등을 돌렸다는 피해자도 많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의 경우다. 다음 카페 ID ‘보니’ 씨는 “결혼을 코앞에 두고, 혼수품을 샀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는 사연을 올렸다. 또 ID 김용경 씨는 “결혼하는 언니를 위해 밥통과 냉장고를 샀는데 냉장고를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소비자 대책




피해자들은 지난달 22일 안티이토비즈(cafe.daum.net/Antietobiz) 운영 대표와 김만수, 김재환 이토비즈(cafe.daum.net/etobiz)대표,
이용재 채권단(cafe.daum.net/hafdebenture) 대표 등이 중심으로 하프프라자피해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철현 대책위)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이날 하프프라자측의 올해 1월 매출보고서를 공개했는데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하루 평균 3-4억 원의 물품 대금을 소비자들로부터 입금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물건구입을 위해 사용한 된 돈은 10만원에 불과했다. 김 위원장은 “하프프라자는 처음부터 사기를 위해 사업을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본격적인 민사소송을 준비중에 있다. 이를 위해 다음사이트에 마련된 카페를 통해 소송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단체소송과 보상명령 소송에 필요한 서류 등은 우편을 통해 접수받고 있다.



피해자 구제




현재 하프프라자의 전자결제대행업체인 (주)씨씨아이넷과 KTF의 K-merce 전자지갑으로 결제한 피해자들은 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드사용자 중 일부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사용자들은 카드사로부터 직접 결제 취소를 확인 받고 있다.

문제는 무통장 현금 결제를 한 피해자들이다. 대책위를 중심으로 보상명령 소송 등을 준비중에 있지만 하프프라자가 적자 경영을 해온 상태여서
보상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유 사장 등이 문제가 커지자 공금을 빼돌렸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보상여부가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하프프라자 사건 뿐만아니라 이와 유사한 영업형태를 가진 쇼핑몰 3~4개 사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하프프라자 이후에 반값 혹은 1/10 판매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보원 사이버거래조사팀장은 “건전한 가격 경쟁은 소비자들이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소비자 보호 장치가 부족한사이버
거래 특성상 구입 시 회사의 규모 수익구조 판매 환불절차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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