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라임자산운용(이하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전 회장 주변인은 "2018년 9월부터 11월 사이 총 세 차례 도박을 목적으로 마카오를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이 마카오로 원정 도박을 다녔던 이유는 현지 도박장을 출입한 기록이 남지 않고 소멸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바카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카라는 '고액 배팅규칙'을 적용하게 되면 특별한 제한없이 한 게임에서 수백 만 원 이상의 배팅이 가능한 만큼 급속도로 돈을 잃게 될 수 있는 게임이다.
김 전 회장이 탕진한 20여억 원이 라임에서 나온 돈인지까진 미확인된 상태다.
뉴시스는 시기상으로 보면 김 전 회장의 도박자금이 2018년 라임 투자금에서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검찰 수사 결과, 라임은 2017~2018년 세 차례에 걸쳐 644억 원을 리드에 투자하면서 특정 펀드의 손실을 막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으로 부실 자산을 수차례 인수하고 일부 임직원이 부당 정보를 이용해 라임 임직원 전용 펀드로 거액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라임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6월 무역금융펀드 부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라임과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했던 상품이 폰지 사기에 휘말리자 부실이 알려질 것을 대비해 지난해 4월 계약을 변경해 이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을 타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고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 도주 후 잠적해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김 전 회장이 이용하는 대포폰 2대가 국내선으로 연결되고 있어 '국내 도피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스타모빌리티는 지난달 18일 서울남부지검에 김 전 회장이 회삿돈 517억 원을 횡령했다며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