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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동헌 광주시장 인터뷰② 배낭엔 ‘할 일’ 가득 [신PD 연출 市政다큐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 흥행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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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돌고 오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돌아올 땐 배낭이 천근만근!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답니다.”

PD 시절 맛따라 길따라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농촌경제와 농업경영인을 위한 알찬 정보를 취재하고 혁신 방안을 모색 했다. 세계의 지금을 취재하며 한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지금은 고향 광주를 무대로 시정(市政)을 연출하고 있다. 신 시장은 광주에서 작은거인으로 불린다. 작은데 왜 거인이라 할까? 우리가 만난 신 시장은 확실히 키보다 훨씬 큰 사람이었다.


 

[시사뉴스 윤재갑 박상현 김형석 오승환 이장혁 기자] 누구든 나이를 먹으면 시력이 떨어지고 청력이 약해지게 마련이다. 그것도 생각하고 마음먹기 나름이다. 눈이 나빠지면 자세히 보게 되고, 귀가 어두워지면 귀기울여 듣게 된다. 단점과 약점이 장점과 강점이 되니 노안과 가는귀도 나이가 주는 선물로 받아들이는 것이 지혜다. 작은 눈에 안경까지 쓰고, 들리는 게 전 같지 않지만 신동헌(68) 시장은 오히려 그런 불편이 광주시 곳곳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고 믿고 있다.

 



“‘동네 한 바퀴 돌고 오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돌아올 땐 배낭이 천근만근!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답니다.”

 

시장이 되고 나서 첫 휴가 때 67일 동안 배낭 하나 둘러메고 광주 전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것도 무엇 하나 허투루 보지 않고 작은 목소리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결행된 것 이다.

 

수행비서마저 휴가 보내고 홀로 길을 나섰다가 돌아올 땐 배낭 가득 할 일을 담아 왔다.

 

PD’ 시절 연출한 <맛따라 길따라><길따라 일따라>가 됐다.

 



광주에서 나고 자랐고 등산은 특기가 된 취미라 동네 한 바퀴 돌고 오지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는데, 손바닥 보듯 훤한 광주를 다 둘러보지도 못하고 돌아올 땐 배낭이 천근만근이더군요. 그만큼 어깨가 무거웠답니다.”

 

광주만큼 자연이 살아있고 생태가 보존된 곳도 드물다. 940년 고려 때 이름 지어진 천년고을광주의 산과 들을 둘러보고, 강과 호수를 건너고, 나무와 바위도 만져보고, 꽃밭에서 새소리도 들었다.

 

산성길을 지나선 마을로 걸음을 재촉했다.

 

자연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서였다.

 

식당에서 주인과 얘기하다 밤이 깊어 민박도 하고, 노인정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울고 웃다 잠들기도 했다.

 

배낭에 문제점과 안타까움만 담아온 건 아닙니다. 난개발의 상처로 아파하는 광주지만 주민들과 함께라면 극복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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