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Do the Doable, Move the Movable!

URL복사

내년 총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집권여당은 20~30년 장기집권을 향한 기반을 든든히 깔아놓는 의미 외에 패할 경우 문재인정부 임기 후반부는 위기로 내몰릴 수 있기에 더욱 중요해진다. 


보수야권은 최근 선거 3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승리를 기반으로 2022년 정권교체도 넘볼 만한 힘을 키울 기회다. 그러나 패하면 이른바 '적폐청산'을 넘어 '주류세력 완전 교체'의 시대흐름속에 훗날을 기약할 수없을 정도로 쪼그라들 수 있다. 


그렇기에 정치권은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에 몰두하며 진용 갖추기에 힘쓰고 있다.


선거에 전략이라는 게 있다면, 나는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Do the Doable'과 'Move the Movable'이 그것이다. 즉,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2012대선에선 48% 대 51.6%로 상대적 보수인 박근혜 후보가 상대적 진보인 문재인 후보를 이겼다. 


2017대선에선 문재인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이겼다. 그런데 심상정 후보와 합한 상대적 진보는 47.3%를 얻은 반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 등 상대적 보수의 합은 52.2%였다.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이렇게 나눠져 있는 듯하다. 이것이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민심은 대략 반반으로 나뉘며 그리 크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중도를 그리 믿는 편은 아니다. 여론조사에선 30~50%도 나타나지만 실제론 대략 20% 전후인 듯하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 공중파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자신이 진보라는 응답자는 27.1%, 보수라는 응답자는 27.7%였다. 탄핵 이후였지만 진보와 보수는 비슷하게 나왔고 다만 38.4%의 응답자가 중도를 답했다. 그런데 이렇게 진보, 보수, 중도의 3개를 묻고 고르라면 중도를 택하는 경향이 높다. 


그래서 진보, 중도진보, 중도보수, 보수로 묻기도 한다. <데일리안>과 알앤써치의 조사는 한국인의 정치성향을 꾸준히 파악하는 대표적 사례다. 이 팀의 12월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범진보 44.6%, 범보수 40.8%로 나왔다. 범진보와 범보수는 계속 엎치락뒷치락 40%를 웃돌며 합이 8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정됐던 보수 40%, 진보 40%, 중도 20%의 이념 스펙트럼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러면 이런 정치성향 속에 각자의 진영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자신(의 진영)이 상대적 진보라면 진보가 할 수 있는 말을 하며, 자신의 편을 확실히 내편으로 하되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사람들을 확실히 끌어와야 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진영)이 상대적 보수라면 보수가 해야 할 말을 하며 자신의 편을 확실히 내편으로 하고 자신이 끌어올 수 있는 사람들을 끌어오면 된다. 


상대전 진보진영은 잘 뭉쳐 있고 대오도 갖춰 있고, 선거법 개정에서도 보여준 4+1이 말해주듯 역할 분담도 일사분란하다. 


그런데 상대적 보수진영은 그러지 못하고 애매모호하다. 어떤 분은 내가 볼 땐 보수인데 보수라는 단어가 문제라 생각하는지 보수가 아니라고 말하고, 또 어떤 분은 내가 볼 땐 진보인데 스스로 보수라고 말하기도 한다. 게다가 탄핵 여파인지 보수라는 말을 꺼림찍해 하기도 한다. 보수라면 보수라 말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말이다. 


여전히 진보, 보수, 중도 진영은 대략 40%, 40%, 20%다. 선거는 40%을 뭉치게 하는 일에 집중하고 20%를 끌어오는 방안을 만드는 데 충실한 전략을 취하는 진영이 이긴다. 


그렇기에 'Do the Doable, Move the Movable'이 유효한 전략이다. 


투표를 안 하면 안 했지 진보에서 보수로, 보수에서 진보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각자의 진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과 진영을 움직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전략이다. 


또 하나가 있다. 선거법 개정 이후 각자도생의 길도 모색하겠지만, 세칭 '비례한국당'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만들어지면서 정치의 큰 주체간 통합의 논의는 더욱 물밑에서 재개될 것이다. 

이도 역시 'Do the Doable, Move the Movable'이 맞다. 


통합의 주체가 보수라면 먼저 보수를 뭉치게 하고, 끌어올 수 있는 중도를 끌어오는 과제가 놓일 것이다. 진보도 마찬가지다.


중도라면 조금 다르다. 탄탄한 지역기반 없이 중도가 스스로 서기란 쉽지 않다. 자체 세력화의 꿈보다는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에서 맞는 방향인지 판단해 그쪽 진영과 함께하는 길을 찾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을 움직여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