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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눈으로 본 세상 <고흐, 영원의 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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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기의 예술가, 비운의 천재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신화가된 화가 고흐의 생애 마지막 나날을 그렸다. 미술계의 거장이자 <잠수종과 나비>로  제60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줄리언 슈나벨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고흐를 연기한 윌렘 대포가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예술을 통한 승화


생전 무명으로 가난에 시달렸지만, 사후에는 가장 대중적인 화가가 된 고흐의 생애는 여전한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부분이 많다. 




그의 그림이 가진 매력에다 이 같은 드라마틱한 삶이 겹쳐지면서 대중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고흐가 유독 소설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인간 고흐의 삶을 그렸다. 




1988년 가난과 고독 속에 살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나 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고흐는 고갱과 함께 예술적 공동체를 꿈꿨지만 상반된 성격과 예술관의 차이로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2개월여 만에 고갱이 아를을 떠나자 더 큰 고독에 빠지게 된 고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몰두하며 예술을 통한 치유와 승화를 이룬다. 




이 시기에 고흐는 <아를의 침실>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가 나는 밀밭> 등 걸작들을 탄생시킨다. 

고흐 특유의 과감한 붓터치와 타는 듯한 색채가 정립된 지점이며, 자신의 한쪽 귀를 자른 사건도 일어난 중요한 시기다. 




고흐와 고갱은 다툼으로 헤어진 이후 단 한 번도 다시 만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하는 동안 수많은 걸작이 탄생했고 같은 주제의 그림도 다수 존재한다. 서로의 작품 활동에서 서로의 존재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았다. 




화가의 세계를 대리 체험


자신이 느끼는 세상을 표현하고 공유하기 위한 열망이라고 할 수 있는 고흐의 그림을 영화는 영상예술로 재현한다. 신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기도 한 줄리언 슈나벨 감독은 빈센트 반 고흐의 눈으로 본 세상을 담은 듯한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이 고흐의 세계를 대리 체험하게 만든다. 


예술가의 전기영화들을 통해 깊은 세계관 해석과 탁월한 미술적 재능을 발휘해온 슈나벨 감독은 고흐의 미술과 삶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을 보여준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쿠아맨>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명품배우 윌렘 대포는 100편이 넘는 자신의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고흐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그림을 배웠다는 윌렘 대포는 고흐의 다양한 감정을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했다. 




반 고흐의 운명의 친구 폴 고갱 역으로 제6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인사이드 르윈> 오스카 아이삭이 출연했으며,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더 헌트> 인기 시리즈 ‘한니발’의 주인공 매즈 미켈슨이 반 고흐에게 부정적인 천주교 신부 역을 맡았다. 




고흐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줬던 동생 태오 역은 <홈랜드> 시리즈로 사랑받은 루퍼트 프렌드가 맡았다.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각본가 장 클로드 카리에가 각본을 맡았으며, <덩케르크> <헝거게임> 시리즈 등 세계적인 제작진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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