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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조각계 김기창' 꿈꾼 신재환, '돌·유리조각' 새지평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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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뢰진 선생 제자, 국내 최초로 대리석+유리 조각 선보여
16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청작화랑, 9회 개인전서 30점 전시




장애를 극복한 조각가 신재환(46)이 '돌 유리' 조각이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제9회 개인전을 청작화랑(서울 압구정)에서 열고 있다. 


출생과 동시에 청각·언어 장애를 안고 살아온 신 작가는  한발한발 열심히 조각가의 길을 걸어왔다.  장애가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사회의 차별을 느끼며 속으로 들끓는 억울함을 예술로 승화시켜야 했다.  다행히 한국 돌조각의 대가인 전뢰진 문하에서 6년간 그 열정과 예술혼을 물려받았다. 


20여년간 '둥지'를 주제로 서정적인 구상조각에 몰입했던 그는, 2년 전부터는 유리조형에 심취해 돌과 유리를 융합한 추상조각을 국내 최초로 시도하기 시작했다.  또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학과 박사과정에서 공부하며 주경야독의 열정을 불태웠다. 


"대리석과 유리를 접목하다보니 많은 진통을 겪었다"고 고백하는 신 작가는 "새로운 영역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시도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기창 선생 생전에  "좋은 작가로 성장해서 장애우 위해 보람있는 일 많이 하라"는 격려를 받았던 신 작가는,  청년시절부터 김기창 화백을 롤모델 삼아 '조각계의 김기창'을 꿈꿨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곳을 향하여(Toward that the place)’란 주제로 대리석과 유리를 접목한 새로운 추상 조각 근작 30점을 내놓았다.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전통적 소재 '대리석'과 빛을 통과시키는 동시에 색을 발현시키는 현대적 소재 '유리'를 접목한 고난도의 신작을 보여준다.


하루종일 작품에 빠져 살다시피하는 그는, 너무 다른 물성을 지닌 돌과 유리를 하나로 조립·가공하면서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 과정 속에 추상적 미감을 극대화했고, 기하학적 구조와 패턴을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의 작품은 한편으로는 고도의 형식미를 탐구해온 신고전주의적 미감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신 작가는 밝은 색과 어두운 색, 투명함과 불투명함 등 상반된 색, 표면을 한 작품에 담아내면서 인간의 이중성과 순수성의 변질 등 메시지를 전한다. 또 작가노트를 통해 "관객들이 작품과 조우하는 동안 ‘내면의 나’를 만나고, 그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들의 성장을 늘 지원하고 후원해온 신 작가의 어머니,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는 이번 전시를 포함해 모두 세차례에 걸쳐 아들의 개인전을 챙겨왔다.    

“꼭 아들이라서가 아니다. 대리석과 유리라는 전혀 다른 물성의 재료를 써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조각 작품을 만들었기에 많은 분들이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초대의 인사를 전했다.  전시는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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