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1 (수)

  • 맑음동두천 -7.5℃
  • 맑음강릉 -0.4℃
  • 맑음서울 -7.0℃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1.6℃
  • 광주 -3.4℃
  • 맑음부산 -0.1℃
  • 흐림고창 -4.0℃
  • 제주 2.2℃
  • 맑음강화 -7.8℃
  • 맑음보은 -4.9℃
  • 맑음금산 -3.7℃
  • 구름많음강진군 -1.6℃
  • 맑음경주시 -2.1℃
  • -거제 -0.5℃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국내 첫 '개방 수장고' 품은 옛 담배공장의 멋진 변신

URL복사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프랑스 루브르 랑스 미술관 같은 '개방형 수장고' 선택
내년6월 16일까지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미술관에는 수많은 보물 같은 미술품들이 있다. 소장품 숫자는 미술관마다 다르다. 그런데 이 소장품들은 미술관이 폐쇄형 수장고인지 개방형 수장고인지에 따라 일반 공개가 갈린다. 외국 미술관의 경우 개방형 수장고를 선택한 곳은 많다. 스위스 샤울라거 미술관, 프랑스 루브르 랑스 미술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뮤지엄 등이 그 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27일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가 최초의 개방 수장고를 가진 수장형 미술관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다녀왔다.


27일 개관한 청주 국립현대미술관(이하 청주관)은 원래 담배 공장이었다. 청주관 개관은 2017년 3월 옛 연초제조창에 대한 재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약2년간의 건축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공사비 총577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9855㎡,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됐다. 수장공간9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돼있다.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4번째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이다. 개관 전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위진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국가 미술자산의 전문적인 수장·보존과 전시·교육 기능을 갖추는 한편, ‘개방 수장고’ ‘보이는 수장고’와 ‘보이는 보존과학실’을 운영해 보다 국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명품 1300여점 청주관 이전

개관 준비 기간이 짧아 주변이 제대로 정비가 안된 것이 아쉬움이지만, 일단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국립현대미술관 명품 1300여점이 청주관으로 이전했다. 유리로 전체가 마감된  1층 ‘개방 수장고’는 ‘보이는 수장고’로 그 자체가 훌륭한 전시장이다. 오히려 특별 기획전을 보는 듯 또는 미술관이 오랫동안 고이 보관해온 보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 묘한 흥분감 마저 든다.

먼저 ‘개방 수장고’에는 한국근대조각 선구자 김복진 유작으로, 일제강점기 미륵으로 민족의 미래를 예시한 작품 ‘미륵불’을 비롯해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의 ‘데카르트’를 만나게 된다. 또 수 만개의 인물상들이 팔을 뻗쳐 손바닥으로 유리판을 지탱하고 있고, 그 위로 관람객들이 걸어가도록 고안된 글로벌아티스트 서도호의 작품 ‘바닥’이 있다.

남성 중심의 왜곡된 시선을 고발하면서도 현대적 기술의 완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는 이불의 ‘사이보그 W5’, 프랑스계 미국인 작가 니키 드 생팔이 1960년대 중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뜻에서 선보인 거대한 ‘검은 나나’, 창원 출신으로 1세대 조각가이자 한국에 추상조각을 도입하고 전개한 김종영의 초기 추상조각의 흐름을 증언해주는 ‘작품 58-8’,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인 구상(具象) 조각의 거장 권진규의 테라코타 ‘선자’, 송영수의 ‘생의 형태’ 등 한국 미술사에서 의미있는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보이는 수장고’에는 이중섭의 ‘호박’,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 박래현의 ‘영광’, 김환기의 ‘초가집’ 등이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유리창을 통해서나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미화 학예연구관에 따르면, 국내 최초인 개방 수장고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 1300여점의 명품이 대거 이동했다. 또 수장고 내 수장대는 길이 14m, 높이 4m의 철제 수상대가 4줄, 특수 팔레트(좌대)가 1.1m 정방형, 높이 13.5cm 사이즈로 되어 있다.



수장고·보존과학실 개방

3층 보존과학실’에는 전문가들이 한창 작품 수복을 위해 현대적 기기를 활용해 섬세한 작업을 하고 있다. 권희홍 학예연구사는 “그동안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유화 보존처리실, 유기․무기 분석실 등 보존전문 공간과 수복 과정을 공개하여 전문가들의 미술품 보존처리과정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 밝혔다.

또 국내 유일의 미술품종합병원으로서 공적 기능도 강화한다고 한다. 내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뿐만 아니라, 타 공공․민간 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보존처리 서비스도 확대․시행한다니 기대된다.

개관 특별전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

개관 특별전으로는 《별 헤는 날: 나와 당신의 이야기》전시가 27일부터 2019년 6월 16일까지 5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강익중, 김수자, 김을, 임흥순, 정연두 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표작가 15명의 회화, 조각, 영상 등 미술관 소장품 23점이 전시돼있다. 

이추영 학예연구사는 “지역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및 지역미술관, 작가 레지던시 등과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라 밝히고, “전시와 함께 청주관에 특화된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술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 대학 등과 함께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문화재생사업으로 눈길

세계인이 사랑하는 프랑스의 오르세미술관은 옛 기차역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또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은 화력발전소가 탈바꿈해 문화 명소가 되었다. 아직 청주관은 정비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축하에 앞서 혹독한 비판적 의견도  있지만, 옛 담배공장을 미술관으로 변모시킨 청주관의 변신은 세계가 주목할 만한 사례로 주목받을 수도 있다.

장엽 개관준비단 운영과장은 “ 청주관의 재건축 사례는 중앙-지자체의 성공적인 협업사례이자 주목받는 문화재생의 사례”라면서 “옛 청주연초제조창 공장은‘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재산을 국가에 무상 양여하여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주변 환경 및 교통 편의 보강돼야  


아쉬운 점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도 공석인데 연내에 꼭 개관을 해야 했나' 싶을 정도로 서두른 흔적이 역력했다. 주변이 계속 공사중이어서 미술관으로 들어가기까지 주변이 어수선해 입구 찾기가 어려웠다. 입구 안내 표지 등이 더 보강되어야 할듯. 청주관을 찾는 외지 관람객을 위한 교통 편의도 더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서울-청주관 대중교통  


▲센트럴시티터미널(혹은 남부터미널) 버스 탑승 후 1시간 40분 거리의 청주여객북부정류소에 내려서 627m(약9분) 정도 걸으면 청주관에 도착.

▲서울고속버스터미널(혹은 동서울종합터미널, 상봉시외버스터미널) 버스 탑승 후 1시간 30~40분 거리의 청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차. 3분 거리의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05번(형석학원앞 방면) 승차 후 문화산업단지 정류장에서 하차.

▲서울역(혹은 용산역)에서 KTX 승차 약 39분 후 오송역 하차, 오송역 버스 승차장에서 급행 747(청주국제공항 방면) 승차 약 44분 후 문화산업단지 정류장에서 하차.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오직 국민의 삶, 검찰개혁 완수와 9·19 군사합의 복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국민주권 정부 제1의 국정운영 원칙은 오직 국민의 삶"이라며 검찰개혁 완수와 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라도 반드시 바로잡겠다"라며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우리의 방향"이라며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 한 불공정과 특권, 반칙을 사로잡는 일도 요원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단박에 완성되는 개혁이란 없다"라며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혼란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이 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방향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의 취지는 끝까지 지키고 개혁이 국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의 뜻을 따라 가장 책임 있는 해법을 끝까지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경제

더보기
구윤철 부총리 "한국경제 대도약 원년 과제 구체화"…상생·수출금융 투트랙 가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경제 대도약 원년 과제를 구체화하면서 경제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21일 "2026년을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한국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과 전략적 수출금융 강화를 핵심 축으로 한 경제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잠재성장률 반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과제를 하나씩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중소기업 상생 성장 전략과 관련해 "그동안 대기업 중심으로 환류되던 경제외교 성과를 중소기업 해외진출 기회와 성장자본 공급 확대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 프로젝트에 대해 수출 금융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고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재정지원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상생금융에 대해서도 "대기업과 금융권이 협력사를 지원하는 상생금융을 1조원에서 1조7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겠다"며 "대기업이 상생협력을 위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금액에 대해 최대 10% 법인세 감면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회

더보기
오늘도 최강 한파…서울 낮 최고기온도 영하 5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1일)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며 강추위를 이어가겠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 내륙, 경북권, 경남 내륙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며 "내일(2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낮 기온도 0도 이하로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당분간 한파특보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주의해야겠다. 추운 시간대 옥외 작업은 가급적 최소화해야겠다. 작업 시 보온 유의 및 따뜻한 장소 마련해야겠다. 전라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광주·전남 중부 내륙, 제주도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아침까지 충남 서해안과 세종·충남 북부 내륙에, 늦은 오후부터 세종·충남 북부 내륙과 충북 중·남부에, 밤부터 대전과 전남 서부 남해안 등에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6~2도를 오르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