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협력사 임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원활한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다.
20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에 따르면 올해 삼성, 현대차, LG 등 14개 주요 대기업들이 조기에 지급한 납품대금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1조23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 1조1500억원, 삼성 1조, 롯데 7000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SK는 협력사 대금을 매달 수차례 수시 지급한다.
대금 외에도 다양한 상생활동에 나선다. 삼성은 전국 각 계열사 사업장 임직원들이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지원하는 '물대지원펀드(7000억 규모)'도 조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69억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추석명절을 맞아 임직원들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나눔활동도 벌인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들도 납품대금이 추석이전에 돌아가도록 권장했다. 1차 협력사 중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생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는 방위산업 분야 4개사의 임직원 130여명이 참여해 현충원 성묘 및 환경미화 활동을 펼쳤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8일부터 소비자평가단과 함께 한가위, 나눔 잔치를 열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밥차 배식, 명절음식 제공, 복나눔 키트 등을 전달 중이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명절연휴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활동의 하나"라며 "주요 대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대금 조기지급 뿐 아니라 거래업체들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