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최근 3년간 KTX 등 주요 열차 지연시간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X의 경우 주된 원인이 차량 고장으로 드러나 안전성에 대한 비판이 우려된다.
4일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KTX, 새마을, 무궁화, 누리로 등 고속철도와 급행열차의 지연시간이 지난 3년 간(2015년~2017년) 매년 증가했다.
2017년의 경우 KTX는 93시간33분, 누리로는 41시간13분, 새마을은 129시간52분, 무궁화는 무려 752시간45분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KTX의 경우 2015년 33시간59분이던 지연시간이 2017년에는 93시간33분으로 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연사유 중 차량고장 발생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3년 내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할 뿐 아니라 그 비중 또한 매년 증가(2015년 : 37.5%, 2016년 : 38.6%, 2017년 : 39.7%)하고 있는 것.
이 의원은 "가장 안전하고 정비돼 있어야 할 고속철도임에도, 차량고장이 열차지연의 주요 원인인 것은 문제"라며 "차량고장 발생에 따른 열차 지연이 개선되기는커녕 수 년째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레일 측은 이러한 열차 지연발생시 고객들에게 배상을 하고 있는데, 매년 지연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지연배상 대상 인원과 실제 배상 인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 11만1027명이었던 지연배상 대상은 2016년 12만7466명, 2017년 17만1880명을 기록해 지연배상 대상에 대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1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연시간이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차량고장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코레일은 열차정비 및 안전관리와 함께 정시성을 확보해 국민의 편익 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