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7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태풍 '솔릭' 내일밤 충남 상륙, 모레 새벽 서울 통과

URL복사

서울 남쪽에서 속초로 지나가면서 강한 비바람 뿌릴듯
전남 남해안 누적강수량 400㎜, 수도권 100㎜ 이상 예상



[시사뉴스 최승욱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3일 늦은 밤 충청남도에 상륙한뒤 24일 오후  강원도 북부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속출했고 바닷길도 막혔다. 


기상청은 솔릭이 22일 오후 4시 현재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3m(시속 155㎞)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솔릭의 강풍반경은 380㎞에 달하고 중심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이다. 22일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난뒤  23일 오후에는 서해 남부 해상까지 올라온다. 23일 밤 늦게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뒤 24일 새벽 서울 주변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강원도 북부지역을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 0시 충남 태안이나 홍성, 보령 부근에 상륙한뒤 3시간뒤쯤 서울 남쪽 30㎞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솔릭은 23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을 거쳐 23일 오후 3시 목포 서쪽 약 70km 해상을 지나간다"며 "24일 오전 3시 서울 남쪽 약 20km 부근 육상을 거쳐 24일 오후 3시 속초 북북동쪽 약 140km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날 방재 특보를 통해  "모레(24일)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매우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인만큼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솔릭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수온이 평소보다 높은 상태인 서해 상을 따라 북상하는데다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치우쳐 올라오면서 적지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가 22일부터 24일 사이 태풍의 위험반경인 오른쪽 반원에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태풍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에서는 초속 40㎞, 그 밖의 지역에선 초속 20~3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이번 태풍은 24일 새벽 3시 서울 남쪽 30㎞ 부근 육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태풍이 동반하는 많은 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는데다 지형적 영향까지 받는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제주도 산간지역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들 지역의 총 누적 강수량은 400㎜에 달하며 제주도 산지에는 500㎜ 이상 내릴 수 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전북에는 23일부터 24일까지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주도(제주도산지,제주도서부,제주도북부,제주도동부,제주도남부,추자도), 남해서부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남해서부동쪽먼바다), 제주도북부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내렸다. 이날 오후 서해남부먼바다, 남해서부앞바다(전남서부남해앞바다,전남동부남해앞바다) ,남해동부앞바다(부산앞바다,경남서부남해앞바다,경남중부남해앞바다,거제시동부앞바다) 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23일에는 태풍 특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4시까지는 비행기가 정상적으로 이륙했으나 오후 5시 안팎부터는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다.  결항 편수는 출·도착 최소 136편으로 추산된다. 24일 아침까지는 전국적으로 항공기 운항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분 이스타항공 JE703편과 오후 5시15분 아시아나 OZ8235편 등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려던 항공기 6편과 제주공항에서 청주공항으로 오려던 항공기 1편이 각각 결항됐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23일에는 청주공항 출발 19편과 도착 19편과 오사카 왕복 2편 등이 결항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태풍 이동경로에 따라 결항과 지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해경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원거리 어선 18척을 마라도 남서쪽 약 380km 해상인 중국 상하이 인근 안전 해역으로 피항하도록 했다. 중국 측과 협의해 솔릭이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상하이 항구로 피항시킬 예정이다. 해경은 또 울릉도 인근 해상에 있는 중국 어선 160여척에 대해서는 긴급 피항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전국 28개 항로 여객선 43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며 도선과 유선 190척도 운항을 멈췄다.

전국 항·포구에는 피항한 어선들이 총집결했다.  제주 2000여척, 전남 연근해 어선 2만6000여척이 대피했다.

다도해·한려해상·지리산·덕유산 등 8개 국립공원과 탐방로 250곳 출입은 통제됐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학생 안전을 위해 태풍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 휴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제주 남원중은 이날 휴업에 들어갔으며 하원초와 한천초는 23일 휴업한다. 31개교는 22일 오후 하교 시간을 앞당겼고, 16개 교는 23일 오전 등교 시간을 늦췄다. 전북 고창초, 고창남초, 남원용성초도 23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전주금안초는 22일 예정된 개학을 27일로 연기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23일 휴업하는 학교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솔릭에 대비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행정안전부는 솔릭이 22일 자정에서 23일 새벽 사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체제인 중대본 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솔릭의 위험 피크타임을 이날 밤부터 23일까지로 보고 있다.


 정부는 각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 피해 예방을 돕는다. 국가의 모든 공공기관은 비상대비체계를 가동, 소관시설의 안전관리는 물론 지자체와 협력해 소재 지역의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점검 등 사전대비에도 참여한다.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공기업들도 해당 분야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유일하게 서해안인 전남 영광에 있어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된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도 비상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원전 취수구, 배수로, 배수구가 침수되고 이물질이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동원할 수 있는 자재, 장비 등도 점검 중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범정부적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 제로'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서울상황센터)을 방문해 "태풍이 지나가는 이틀 동안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모든 공직자는 비상한 각오로 경계태세에 임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도 본격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23일 오후부터 서울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시는 태풍에 대비해 34개 침수취약지역을 비롯해 급경사지, 노후 축대, 옹벽, 공사장 가시설 등 호우나 강풍 등에 취약한 시설을 점검·정비했다.  연장 3.6㎞ 규모의 지하대심도 저류배수시설인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도 인근 지역 침수피해가 발생할 정도의 강우가 지속되면 가동한다.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은 내년 5월 최종 준공예정이지만 주요 시설 공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이 시설은 빗물을 최대 32만t 저장할 수 있다.  시는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제방, 빗물저류조, 하수관로 등 각종 방재시설 가동상태와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공사장에 설치된 가설펜스, 타워크레인, 태양광 시설 등을 점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기념식…"K-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지금이 골든타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복의 해인 지난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산업의 뿌리를 되새기고 'K-제약바이오 강국'을 향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정부, 국회, 유관단체를 비롯해 협회의 역대 회장 및 이사장, 제약바이오산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지금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겠다”며 “생태계 중심에서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연구개발 투자가 새로운 혁신과 국부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한 건 물론 세계 수준의 R&D 역량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했고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했다”며 “AI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우리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 협회는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SK행복나눔재단, 시각장애 아동 가족 위한 ‘2025 점자 보행 가을 운동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SK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26일 시각장애 아동과 가족을 위한 ‘2025 점자 보행 가을 운동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점자’와 ‘보행’은 시각장애 아동의 성장과 자립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아직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육 기관, 교재/교구 등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행복나눔재단의 세상파일팀은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교육 프로젝트와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세상파일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는 6세~13세 시각장애 아동의 점자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점자 일일 학습지 ‘점프 jump’ 등의 학습 교재와 교구를 개발하고 단계별 1:1 점자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168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세상파일 시각장애 아동 보행 교육 프로젝트’는 초등 전맹 시각장애 아동의 스스로 보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 지도안과 아동용 흰 지팡이를 개발하고 맞춤형 1:1 보행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론칭 이후 아동 20명이 참여했다. 이번 가을 운동회는 프로젝트 참여 아동을 위해 열린 행사이다. 평소 가족,

문화

더보기
남양주 봉선사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0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교구장 호산스님) 경내에서 진행되는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주최: 남양주시불교연합회, 주관: 봉선사, 기획·운영: 마인드디자인, 후원:경기도·남양주시·보노몽·미앤펫)’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인 ‘선명상’과 연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명상·요가·강연·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복합 힐링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 당시 1500여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명상’은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평화’를 주제로 불교의 ‘선(禪)’과 서양의 명상과학을 융합해 스트레스와 갈등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바로 마음 평안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명상 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생명 중심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철학 아래 걷기명상 및 도그요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