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일했던 극장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및 특수절도)로 연극배우 김모(34.여)씨를 21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9일 오전 2시께 종로구 명륜동의 A소극장 출입구 바닥에 골판지를 모아놓고 식용유를 뿌린 뒤 불을 붙여 출입문 바닥과 천장을 태우고 인근 B극장 매표소 출입문을 열고 불을 질러 내부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지난해 B극장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김씨는 함께 일했던 A극장 극장장이자 B극장 연출감독인 권모씨에게 앙심을 품고 극장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권씨가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불을 지르고 가던중 길가에 있던 김모(41)씨의 노점 천막을 찢고 딸기 14팩과 사과, 귤 등 8만원 상당의 과일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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