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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학년도 입시부터 6년제 약대 신입생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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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도 의대 치대에 이어 14년만에 학부제 부활
현재 중3생부터 적용, 최대 1700명 신입생 선발 가능



[시사뉴스 최승욱 기자] 의대와 치대에 이어 약대까지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학부제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시험을 보는 2022학년도 입시부터 약대가 현행 '2+4년제(학부 2년+약학전공 4년)'와 '통합 6년제' 학제 중 하나를 자율적으로 선택할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당초 4년제 학부였던 약대는 2009년 이후 다른 전공에서 학부 2년을 마친 학생을 전문대학원으로 편입, 4년간 공부시키는 약학전문대학 체제로 운영되어왔다. 약대가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약대는 다른 전공을 2년간(4학기)공부한 학생을 대상으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통해 편입생을 선발했다.


당초 교육부는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의약학 계열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명분을 들어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했다. 특히 학생의 전공과 직업 선택권을 강화할수 있고  대학측은 인성과 적성이 검증된 학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2009년부터 약대에  '2+4년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약학전문대학원은  이과 학부생의 전공 이탈을 야기해 기초학문 기반을 무너뜨리고 편입학 시험준비를 위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17년 약전원 편입생 1839명 중 화학·생물계열 학과 출신은 전체의 62%인 1140명에 달했다. 2016년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도권 대학 화학과 전공 학생들의 자퇴율이 ‘2+4년제’ 도입 전인 2009년 2.2%에서 2010~2014년 평균 36.6%로 상승했댜..  더구나 1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로 'PEET 낭인'도 양산됐다. 2017년 약전원 편입생 중 학부 2학년을 마치고 바로 합격한 학생은 8.7%에 불과했다. PEET 응시자는 매년 1만 5000여명에 달해 사교육 시장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따라 약학계는 고교 졸업(예정)자를 약대 신입생으로 선발해 1학년 때부터 6년간 기초교육 및 전공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는 '통합 6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월 교육부가 개최한 약대 개편방안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하연섭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화학·생물 등 자연계열 학생들이 약대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각하다”며 “이런 현상이 10년만 지속해도 1만 명이 훌쩍 넘는 기초과학 인력이 유출돼 기초학문의 황폐화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게다가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이 먼저 몰락한 것도 학부생들의 약전원에 대한 입학경쟁을 부추켰다. 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이미 이탈한 의학계열의 경우 전국 41개 의대 중 전문대학원을 유지하는 곳은 단 3곳 뿐이다. 치대도 전체 11곳 중 3곳만 전문대학원 체제를 존속할 뿐이다.
 
교육부는 통합 6년제가 도입되면 약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입학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할수 있고 각 대학은 교육과정 개편과 교원 추가 임용 등 약학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국 35개 약대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할 경우 2022학년도부터 약대 신입생 선발 규모는 약 17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약대가 6년제 전환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약대는 기존 편입학 정원 외에 2년의 약학 교육과정이 추가됨에 따라 각 학년의 입학정원을 모두 합한 '편제정원'이 늘어난다. 이 경우 해당 대학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4대 요건인 교원·교사(校舍)·교지·수익용기본재산을 충족시켜 교육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약대 편제정원이 증가했는데도  다른 학부(과) 정원 감축 등 자체 정원 조정에 나서지 않으면  교육부는 4대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한뒤 문제가 발견되면 학생모집 정지 등 행정제재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에는  의학·치의학·한의학전문대학원이 입학정원의 5% 이내에서 취약계층 학생을 정원외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기초생활수급권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신체적·경제적 또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의 사회 진출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학원에서도 취약계층의 입학 기회를 넓혀 교육을 통한 사회적 이동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 및 시행계획의 변경 사유에 '천재지변'을 포함시켜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이 발생한 경우 대입전형 일정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16일로 예정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전날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전문대학원 체제는 이공계 학생의 졸업전 전공 이탈을 부추기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들어왔았다”며 “약대 준비생들이 진로를 미리 결정할 수 있도록 학제 개편 시기를 2022학년도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 연말까지 대학별로 의견을 취합한뒤  내년 초에는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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