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녀 임금격차가 세계 63개국 가운데 4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9일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노총(ITUC)이 낸 ‘성별 임금격차 보고서’를 보면, 세계 평균적으로 여성노동자는 남성노동자보다 임금을 15.6% 적게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36%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대상 63개 국가(유럽 30국, 비유럽 33국) 가운데 그루지아,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이아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시아 지역 평균은 17.6%였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39% 수준이던 1996년 이후 줄어들다가 2004~5년 다시 38%까지 올랐으며, 2006년엔 36%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교육을 받거나 더 높은 교육을 받았더라도 교육 수준이 임금격차를 줄이는 데 직접 기여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임금격차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보고서는 각종 성평등 지수는 물론 성별 임금격차에서도 세계 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 실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이 보고서가 일용직, 임시직 같은 비공식 부문의 여성노동자를 집계에 포함하지 않아 실제 격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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