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경찰은 화재 직전 두 남자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진술과 관리실 앞 복도 이삿짐에서 불이 시작된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불은 1일 오전 10시4분께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에서 C주상복합건물 3층 관리실 앞 이삿짐에서 시작됐다. 이 불은 3층 1천980㎡를 모두 태워 2억2천7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정)를 낸 뒤 30여분만인 오전 10시37분 진화됐다.
이날 불로 건물 3001호에 있던 김모(27) 씨와 또 다른 김모(24.여) 씨, 3016호 이모(39) 씨 등 3명이 숨지고 20명은 연기를 마셔 길병원, 부평성모자애병원, 주안사랑병원 등 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층 주민 연모(46)씨는 "집 밖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 나가보니 관리실 쪽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 급히 대피했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화재에 대피로를 찾지못한 3층 주민들은 각자의 집 창문을 깨고 난간에 매달리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 뜨거운 열기와 유독가스가 점점 다가오자 10m 아래 소방매트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나머지 주민 70여명은 옥상이나 건물 밖으로 대피해 화를 면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1대, 구급차 9대, 소방관 97명, 구급대원 18명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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