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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치아에 치명적인 음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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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초콜릿 플러그 억제 성분 있어… 과일이 탄산음료보다 치아에 해로울 수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커피나 초콜릿은 치아에 나쁠까? 과일은 치아에 좋을까? 치아에 나쁜 음식을 먹은 후에는 식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괜찮을 것일까? 치아 건강과 음식의 상관관계와 잘못 알고 있는 치아 관리 상식 등을 짚어보았다

약산성 상태에서 양치질하면 에나멜층 손상

치아에 나쁜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커피나 초콜릿은 의외로 치아에 유익한 성분이 있다. 원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실제로 충치와 잇몸병의 주범인 플러그를 억제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초콜릿의 카카오에도 같은 성분이 있어 플러그 생성을 억제한다.

문제는 커피나 카카오에 흔히 들어가는 첨가물이 치아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생크림 카라멜 등이 들어간 커피는 당도가 높아 충치의 원인이 된다. 시중에서 파는 초콜릿은 카카오 함유량이 20% 남짓이고 나머지는 주로 당분과 화학 첨가물로 이뤄져 있다. 카카오보다 박테리아의 먹잇감인 당분이 훨씬 많고 끈끈한 점성이 있어 치아에 오래 붙어 있는 성질 때문에 충치나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커피나 초콜릿의 검정색소인 탄닌 성분이 구강 내 남아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돼 치아 변색 위험도 있다. 따라서 커피를 마신 후 물로 입을 헹군 후 20~30분 쯤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을 띠게 되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오히려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등의 음료 또한 치아에 좋지 않다. 탄산음료에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강한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어 산성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보통 입속 산도가 PH 5.5 이하면 치37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청량음료의 평균 산도는 PH 2.5~3.5 정도다. 때문에 탄산음료를 너무 자주 마실 경우 법랑질이 산과 반응해 녹을 수 있다.

탄산이 없는 이온음료 역시 산성성분이 강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뿐만 아니라 탄산·이온음료는 단순당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작은 입자가 오랫동안 치아표면에 머물러 충치를 유발한다.

당분 높고 산도 높은 과일, 치아부식

반면에 사과나 배 귤 등의 과일은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과 플러그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어 하얗고 튼튼한 치아를 갖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못하면 과일이 탄산음료보다 더 치아에 해로울 수도 있다.

과일은 당분이 많고 산도가 높아 섭취 후 양치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 사이에 찌꺼기가 쉽게 껴 충치와 치아부식의 위험이 있다. 이는 입안에 당 성분이 세균을 증식하고 세균이 단당류와 이당류를 먹고 산을 만들어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음료에 비해 과일은 구강 내 머무는 시간이 길어 치아가 산성 물질에 노출되는 시간 또한 길다는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산도가 높은 과일을 먹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층을 보호해 사과의 산 성분이 치아에 직접 닿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또 과일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군 후 30분 후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 시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남아 있는 과일 찌꺼기를 깨끗이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와 치즈 한 조각을 함께 먹는 것도 좋다. 우유와 치즈는 칼슘이 풍부해 과일의 산 성분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치아의 법랑질이 손상된 경우는 더욱 부식 위험이 크다. 노인들은 치아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며,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부분인 치경부의 마모증이 있는 경우 사과와 배 귤 등의 과일을 먹을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당분이 들어간 음료나 탄산음료 대신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생수 외에 보리차나 녹차 감잎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녹차와 감잎차에는 충치 예방 성분이 들어 있어 치아건강에도 좋다. 다만 입안에 유색색소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차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오이 당근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류도 좋다. 씹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치아표면을 닦아주며 입안 피부를 마사지해 구취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부득이하게 탄산음료, 이온음료 등을 마실 때에는 입 속에 오래 머금고 있지 말고, 가급적 음료는 빨대를 이용해 마시는 것이 좋다. 빨대로 음료를 마시면 음료가 치아에 잘 닿지 않아 치아부식이나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

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후에도 물로 입 속을 헹궈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음료와 빙과제품 속에 함유된 인공첨가물은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표면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입을 헹굴 때는 여러 번 헹궈줄 필요가 있다.

단백질 섭취 적으면 구강질환 위험

이밖에도 어린이의 경우 단백질 섭취와 치아 건강의 관련도가 높다. 청주대 치위생학과 김한나 교수팀의 분석 결과 단백질을 한국인 영양섭취기준 하루 권장량(9~11세 40g)보다 적게 섭취하는 11세 어린이의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는 0.59개 많았다. 우식경험 영구치지수란 충치로 인해 구멍이 생겼거나 빠졌거나 치료가 필요한 치아를 합산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안 좋은 치아가 많다는 의미다.

단백질은 그 기능을 다른 영양소로 대신 할 수 없는 필수영양소로, 피로 발육장애 체중 및 피하지방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백질은 부모의 사회경제적인 요인에 따라 아동의 섭취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의 경우 단백질 함량은 낮고 지방과 탄수화물이 높은 음식의 경우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섭취빈도가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칼로리를 하루 권장량보다 덜 섭취하는 10세 어린이는 우식경험 영구치지수가 0.41개 적었다. 오히려 어린이의 칼슘 섭취 상태와 충치 발생은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논문을 통해 “어린이의 경우 성장을 위해 단백질 요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성인보다 결핍증에 취약하다”며 “영구치열은 이미 만 6세 이전에 형성이 됐음으로 현재 섭취하는 단백질량의 부족으로 인해 전신건강의 저하가 구강질환 중에서 치아우식증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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